정보사 대령, 경찰에 육대전 '명예훼손' 혐의 고소

2021-10-28 09:55
육대전 "입막음용 고소. 제보 망설이지 말길"

[사진=연합뉴스]


현직 국군정보사령부 대령이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 운영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27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정보사 소속 대령 A씨가 지난 8월 23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육대전 운영자 김모씨를 고소한 사건을 접수하고 조사 중이다.

지난 8월 3일 육대전 페이스북 페이지는 "정보사 예하 부대에서 출장 뷔페를 불러 신임 국정원 요원과 부대 관계자 등 200여명이 모여 회식을 했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제보글에는 "들리는 말에 의하면 국정원 신규 직원 중 부대장의 딸도 교육을 받고 있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정보사는 "해당 지역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돼 행사·집회가 인원 제한 없이 허용돼 방역 지침을 어긴 적이 없다"며 "부대장의 자녀가 있어 회식을 진행했다는 것 역시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육대전이 악의적인 내용의 게시물로 자신의 명예를 실추해 고소했다는 것이 A씨 주장이다. 피고소인인 육대전 운영자 김씨는 지난 26일 경찰에 출석해 첫 조사를 받았다.

육대전은 이에 대해 "당시 게시한 제보 내용에 A씨 신원을 특정할 부분이 없다"면서 "이번 고소가 육대전 활동을 위축시키기 위한 입막음성 고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