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제보사주 의혹에 "이유 여하 막론하고 국민께 사죄"
2021-10-28 18:02
28일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박지원 "정치공작 고발됐다는 상황 인격적으로 참을 수 없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자신을 둘러싼 '제보 사주' 의혹과 관련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송구스럽고,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라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28일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에서 열린 정보위 국정감사를 마친 뒤 여·야 간사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하 의원에 따르면, 박 원장은 "문재인 정부 국정원의 정치 중립을 철저히 실현했고, 나름 최선을 다해왔다"며 "차마 눈과 입에 담을 수 없는 글이 SNS(사회 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무차별적으로 퍼지고, 제가 정치공작을 했다고 고발됐다는 상황에서 도저히 인격적으로 참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이런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유념하겠다. 정보위원 여러분들의 많은 이해와 지도 편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제보 사주 사건과 관련해 공수처에서 수사 일정에 관한 협조요청이 있었느냐'는 하 의원의 질의에는 "입건됐다는 사실을 통보받았지만 수사 일정에 대한 협의 요청은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