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협력사에 100억원 규모 통신 모듈 푼다…16조 IoT 시장 성장 견인
2021-10-27 14:53
LG유플러스가 100억원 규모의 통신 모듈을 파트너사에 푼다. 국내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솔루션 기업을 실질적으로 지원해 기업 간 거래(B2B) 무선시장 성장을 촉진한다.
27일 온라인으로 열린 간담회에서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은 "지난해부터 전 세계에 불어닥친 반도체 대란으로 많은 파트너사가 고통받고 있다. 미리 확보한 모듈을 기존 거래 조건과 동일하게 지속적으로 공급하겠다"며 "기술 특허를 파트너사와 공유하고, 파트너사가 해당 특허를 활용해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IoT 시장은 16조원에서 2025년 37조원으로 연평균 22.8% 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반도체 수급 대란과 코로나19로 성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우선, 파트너사를 위해 미리 확보한 통신 모듈 100만개를 푼다. 약 100억원 규모로, 시장가 대비 3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반도체 대란 이전 시장가로 빠르게 공급해 파트너사는 적기에 부품을 확보하고, 제조원가 상승 걱정 없이 IoT 기기를 양산할 수 있다.
또한 5G, 고정밀측위(RTK) 등 LG유플러스가 확보한 기술을 활용해 신사업에 진출하게 돕는다. 비대면 'IoT 망인증 전용 DX플랫폼'을 이용해 2~3개월 소요되던 통신사 인증 과정도 2주로 단축했다. 기술 고도화를 위한 정례 교육도 제공한다.
상용화 지원에도 나선다. 개발 기간 단축을 위해 LG유플러스의 특허를 공유하고, 개발 뒤 판로 확보를 위해 LG그룹사에 우선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LG유플러스 제휴 해외 통신사를 통해 수출도 돕는다.
4개사에 각각 2억5000억원 규모의 개발비를 지원하는 등 우수 아이디어 공모전도 진행하기로 했다. 중소 파트너사가 IoT 관련 서비스·개발 정보를 수집하고, 홍보·협업 채널로 활용할 수 있도록 '파트너 포털'을 오픈한다. 지난주까지 70여개사 150개 이상 제품이 등록됐다.
임 그룹장은 "무선통신 기능을 단말기에 내장하기 위해서는 기획 단계부터 통신사를 선정해 개발해야 하고, 최종 인증을 받기까지 평균 6개월에서 1년여까지 걸린다. B2B 무선의 성공 열쇠는 다양한 산업 전문 솔루션 파트너사와 얼마나, 어떻게 잘 협력하는지다"라며 "최종 고객뿐 아니라 파트너사와의 협업에서도 LG유플러스의 '찐팬' 만들기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