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겨울, 中 석탄발전 다시 본격화… 미세먼지 관련주 주목할까
2021-10-25 16:30
중국 정부가 사상 최악의 전력난을 돌파하기 위해 탄소 배출 저감 정책을 뒤로하고 적극적인 석탄발전소 가동을 독려하고 있어 미세먼지 관련주도 주목받고 있다. 중국발(發) 미세먼지 유입이 다시금 늘어날 수 있는 만큼 관련주에 대한 ‘길목 지키기 투자’ 또한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25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기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중국 정부는 석탄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전력가격 상한선을 완화해 발전소들의 전력생산을 높이는 정책을 시행중이다.
이는 최근 석탄 생산량이 줄어든 반면 최대 석탄 수출국이인 호주와의 마찰로 석탄 수입에 애를 먹고 있어서다. 여기에 높아지고 있는 겨울철 난방압력으로 전력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될 수 있어 비상이 걸린 상태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석탄 생산국이자 소비국으로 중국 발전소의 거의 60%가 석탄에 의존해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공장들이 가동을 멈추면서 미세먼지 관련 경보는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부터 관련 경보는 재차 늘어나는 상태다. 경직됐던 소비가 다시 늘면서 중국을 중심으로 공장가동이 다시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이달 25일까지 서울권역에 대한 미세먼지 경보 발령건수는 총 19건으로 경보 3건 주의보 16건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서울권역에 대한 미세먼지 주의보는 7건으로 전년대비 171.42%가 증가한 수치다. 2019년에는 20건으로 경보 2건 주의보 18건이다.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온 셈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그간 중국은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대신 석탄 화력 발전을 다시 추진 중”이라며 “이에 따라 대기질은 더욱 나빠질 수 있고 국내 미세먼지 발생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