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초점] CL부터 씨엔블루까지…가을 가요계, 장르 열전
2021-10-22 00:00
가을 가요계, 다양한 장르 '바람'이 분다. 리드미컬한 밴드 음악부터 강렬한 랩 퍼포먼스, 촉촉하게 감성을 적시는 발라드까지. 듣는 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장르 음악들을 톺아본다.
먼저 씨엔블루는 지난 20일 새 음반 '원티드'로 가요계 복귀했다. 11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씨엔블루는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하는 등 이번 음반을 위해 정성을 쏟았다. 특히 주제곡 '싹둑(러브 컷, Love Cut)'은 현대적인 기존 이미지를 벗고 컨셉추얼한 시도로 변신을 꾀한 '원티드'의 대표 이미지이기도 하다.
주제곡 '싹둑'은 19세기 후반 분위기를 담은 록 장르의 곡이다. 디스코 리듬의 드럼과 베이스 연주가 특징이며, 서부 영화를 연상할 수 있는 기타 음향과 피아노로 곡의 분위기를 완성시켰다. 이 외에도 함께 치열한 현대 사회를 자신감으로 이겨내자는 이야기가 담긴 펑키한 장르의 '99%', 감미로운 베이스 연주가 인상적인 '홀드 미 백(Hold Me Back)', 씨엔블루 특유의 세련됨이 묻어나는 모던 록 장르의 '엉터리', 정용화의 감미롭고 포근한 보컬 색이 두드러지는 '타임캡슐(Time Capsule)' 등 다채로운 매력의 다섯 곡이 수록되었다.
'디바' CL도 같은 날 새 음반 '알파(ALPHA)'를 발표했다. 첫 솔로 정규 음반인 만큼 남다른 애정과 포부를 가지고 작업에 임했다. 자신만의 길을 걷는 CL의 태도와 자기 확신 등 리스너들에게도 용기를 북돋워 주는 곡들로 가득 채웠다.
앞서 '알파'는 완성도를 위해 한 차례 공개를 연기한바. 2019년 발표했던 '사랑의 이름으로'와 함께 기획됐다. '사랑의 이름으로'를 통해 이채린 개인의 감정과 생각을 가감 없이 담아냄과 동시에 '알파'를 통해 CL이라는 상징적 아이콘에 관한 새로운 청사진을 그려냈다. 어린 시절부터 체화해 온 힙합을 베이스로 한 다양한 변주의 음악들과 함께 주도적인 태도, 자신감, 자기 확신 등 자기 삶의 리더인 CL의 모습들을 표현하며, 뮤지션 CL의 방향성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특히 CL은 이번 음반의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했고 특별 참여(피처링) 없이 자신만의 목소리를 담아냈다. '화' '6스타' '스파이시' '러버 라이크 미' '자이' '렛 잇' '타이 어 체리' '파라다이스' '마이웨이' '사이렌' 등 CL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음악들로 꽉 채워져 있다.
오는 28일 박지훈의 솔로 음반 '핫 앤 콜드'로 리스너들을 만난다. 지난 8월 네 번째 미니 음반 '마이 컬렉션'을 통해 자신만의 음악 색깔을 뚜렷이 각인시킨 박지훈은 신보 '핫 앤 콜드'로 초고속 컴백한다. 이에 박지훈이 서둘러 들려주고 싶던 음악적 메시지가 무엇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가을 감성에 걸맞은 발라드도 들어 볼 수 있다. 오는 30일 박재정이 가요계 컴백한다.
지난 7월 선보인 '취미' 이후 3개월 만에 발표하는 이번 음반에는 박재정의 보컬적인 매력을 담아낸 '너의 그 사람'과 '마지막 노래' 등 2곡이 수록된다.
주제곡 '너의 그 사람'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 친구를 좋아하는 남자의 짝사랑 이야기를 담은 노래다.
박재정은 "존경하는 뮤지션 토이 선배님의 밝은 슬픔을 오마주한 곡이다. 이런 톤의 노래를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 특히 편곡에 신경을 쓴 노래"라고 작업 후기를 밝혔다.
또 수록곡 '마지막 노래'는 박재정의 단국대 재학 시절 스승인 견우가 지난해 10월 발매한 동명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노래다. 박재정은 '마지막 노래'를 부르고 싶어 편곡가 현지웅과 미리 편곡을 하고 견우에게 허락을 받으러 갔다는 전언이다. 박재정만의 감성으로 담길 '너의 그 사람' '마지막 노래'에 기대감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