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나생명, 매각위로금 800%+α 확정...갈등 일단락
2021-10-19 17:02
노조설립 등 임직원 강한 반발...시그나그룹, 임직원 측 입장 부분 수용
[데일리동방] 시그나그룹이 라이나생명 임직원에게 매각위로금으로 기본금의 800%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처브로 대주주 승인이 변경된 후 800%를 지급하고 1년 뒤 400%를 지급하는 식이다.
19일 라이나생명에 따르면, 라이나생명은 대주주인 미국 시그나그룹와 협상 결과 근속연수가 1년 이상인 직원들은 위로금으로 기본급의 800%를 받고, 1년 뒤 나머지 400%를 받기로 합의했다. 근속연수가 1년 미만인 직원에게는 매각위로금 400%를 지급하고, 이후 2년에 걸쳐 근속보너스 식으로 400%씩 두 번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매각위로금은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데 주주뿐 아니라 근로자들도 기여했다는 측면에서 회사를 매각할 때 받는 격려금으로 해석된다. 국내법상 지급 근거가 없어 강제할 수 없지만, 노조의 실사 방해나 파업 등으로 기업 가치 훼손을 막기 위해 국내에서 통용되고 있다.
이달 15일에는 라이나생명 직원협의회가 성명서를 발표하고 노조 설립을 예고하기도 했다. 라이나생명 임직원의 강한 반발에 시그나그룹은 임직원의 요구를 부분 수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매각위로금을 기존 600%에서 800%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