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새 영업사령탑에 오승원 전 DGB생명 전무 영입
2021-10-13 11:32
보험영업 잔뼈 굵은 영업통으로 알려져...영업 체질 개선에 총력
경력 대부분 생명보험서 쌓아...업계 "손보서도 발휘할지 지켜봐야"
경력 대부분 생명보험서 쌓아...업계 "손보서도 발휘할지 지켜봐야"
[데일리동방] MG손해보험이 최근 새 영업사령탑으로 오승원 전 DGB생명 전무를 영입했다. 오 신임 대표 합류가 MG손해보험의 영업 정상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보험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MG손해보험에 따르면, 이달 5일 MG손해보험은 오승원 전 DGB생명 전무를 새로운 영업총괄 대표로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 신임 대표는 보험영업에서 잔뼈가 굵은 영업통이다.
오 신임 대표는 연세대학교 출신으로 대한항공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1992년 4년 만에 퇴사하고 외국계 생명보험사 푸르덴셜생명의 보험설계사로 이직, 보험업계에 첫 발을 딛었다.
2019년에는 당시 민기식 푸르덴셜생명 사장이 DGB생명 신임 대표로 자리를 옮기면서 오 신임 대표는 DGB생명 전무(영업부문장)으로 합류했다. 하지만 이듬해 8월 민 사장이 사임했고 오 신임 대표도 함께 회사를 떠났다.
올해 초에는 KDB생명 영업총괄 대표 후보자로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JC파트너스가 KDB생명 인수를 추진하면서 보험영업을 총괄할 인사를 물색했고, 오 신임 대표의 능력을 높이 평가해 영입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지난해 100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352억원의 적자를 냈다. MG손보는 2019년 78억원의 당기순익을 낸 이후 적자 국면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생명보험 영업통인 오 신임 대표가 손해보험 영역에서도 역량을 발휘할지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은 상품구성도 영업방식도 결이 판이하게 다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오 신임 대표는 보험 영업통으로 평판이 나쁘지 않다. 하지만 손해보험은 생명보험과 주력상품과 영업방식이 다르다. 영업부문을 어떻게 개선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