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훈풍 불까] '코세페·광군제·블프'…유통가 ‘소비 심리 띄우기’ 분주
2021-10-19 06:00
다음달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소비 심리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새로운 방역체계로 전환되면 모임 및 유동인구가 증가하면서 그간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 심리도 눈에 띄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소비자와 최접점에 있는 유통 기업들이 특수를 잡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위드 코로나 분위기와 함께 코리아세일페스타, 중국 광군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 굵직한 쇼핑 이벤트에 적극 대응하며 '소비 훈풍'으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이커머스 업체들은 위드 코로나 전환이 호재가 될 것으로 보고 연말 쇼핑대목을 앞두고 소비 심리 띄우기에 시동을 걸었다.
먼저 롯데가 포문을 열었다. 18일 막을 올린 롯데온의 '롯데온세상'은 역대 최대인 2000억원 규모로 고객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 200여개 핵심 브랜드를 비롯해 1000개 브랜드와 셀러의 상품을 70% 할인 판매한다. 27일까지 열흘간 이어진다.
11번가와 이베이코리아, 마켓컬리 같은 이커머스 업체들도 특수 맞이에 본격 나서고 있다. 마켓컬리는 오는 24일까지 일주일간 연중 최대 혜택을 제공하는 '슈퍼 컬리 페스타' 첫 번째 기획전을 열며,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도 다음달 1일부터 12일까지 연중 최대 쇼핑 축제인 '빅스마일데이'를 개최한다. 11번가도 최대 쇼핑 행사인 '십일절 페스티벌'을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GS리테일은 온라인몰인 GS프레시몰뿐 아니라 편의점(GS25), 홈쇼핑(GS샵), 슈퍼(GS더프레시), H&B스토어(랄라블라) 등 전 유통채널이 참가하는 이벤트 '상상초월'을 10월 한달간 진행 중이다.
현재 온라인을 중심으로 연말 쇼핑대목 준비가 이어지고 있으나 위드 코로나가 본격화되면 내수 증진, 특히 대면 소비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억눌렸던 모임, 회식, 여행 등이 차츰 활발해져 그동안 부진했던 대면 서비스 업종의 회복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위드 코로나 업종별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백화점의 경우 위드 코로나로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해외여행 재개 시기는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올해 말부터 내년 초에 양호한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외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줄어들면서 유동인구 및 나들이객 증가로 편의점 업계도 유흥가나 관광지 점포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대형마트 역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