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무인항공기, 한국공학한림원 주관 '2021년 산업기술성과 15선' 선정

2021-10-15 10:56
전자동 전술 무인항공기…"올해 대한민국 이끈 산업기술성과"

대한항공의 사단급 무인항공기(KUS-FT)가 '2021년 산업기술성과 15선'에 뽑혔다.

대한항공은 최근 한국공학한림원 주관 2021년 산업기술성과 15선에 급강하 자동착륙 기술이 적용된 자사의 사단급 무인항공기가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한국공학한림원은 국내 공학발전에 기여한 인재를 발굴하고, 관련된 학술연구를 지원하는 연구기관이다. 2006년부터 매년 사회 기여도, 시장기여도, 미래 성장성 등을 평가해 우수 산업기술성과를 선정한다.

이번에 선정된 대한항공의 사단급 무인항공기는 폭 4.5m, 길이 3.7m, 높이 0.9m의 전자동 전술 무인항공기다. 2016년 국내 최초로 무인항공기 감항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 12월 양산을 완료해 현재 군에서 운용 중이다.

특히 대한항공 사단급 무인항공기는 이륙, 비행, 착륙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자동화돼 있다. 비행체 복수 통제를 통해 24시간 연속으로 감시 및 정찰 임무가 가능하다. 또한 산악지형이 많은 국내 운용 환경에 맞춰 차량 탑재로 이동할 수 있다.

어디서든 이륙할 수 있도록 이동식 발사대를 활용할 수 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급강하 자동 착륙 기술까지 적용했다. 이에 따라 운용 안전성 및 편의성이 극대화돼 대한민국 군의 감시 정찰능력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은 현재 기존 사단급 무인기를 업그레이드해 '리프트 앤 크루즈' 방식의 수직이착륙 무인기(KUS-VS)를 개발 중이다. 리프트 앤 크루즈 방식은 비행기 날개와 함께 이륙용 로터(회전날개), 비행용 로터를 따로 장착하는 방식이다.

이륙할 때는 지면과 수직 방향의 로터를 사용해서 떠오르고, 순항 고도에 이르면 수평 방향의 로터로 속도를 낸다. 이에 따라 헬기 방식 대비 높은 고도에서 고속 비행 및 중장거리 운항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한항공은 수직이착륙 무인기 개발 완료 후 차기 사단급 무인기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군에 제안할 계획이다. 또한 무인기 개발·운용 경험을 토대로 무인기 교통관리 시스템에 대한 개발 및 실증을 진행해 무인항공기 생태계 구축을 위한 노력도 이어나간다.

향후 대한항공의 독보적인 항공교통 관리 및 운송 서비스 노하우를 결합해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 관리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는 등 미래 UAM 산업 육성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사단 정찰용 무인기(KUS-FT). [사진=대한항공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