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TCL 3분기 순익 급증에도 주가 하락세에 시총 10조 증발
2021-10-15 10:01
3분기 순익 달성 예고... 2분기에 이은 실적 개선
전 분기 대비로는 순익 반토막... 주가 하락도 이어져
전 분기 대비로는 순익 반토막... 주가 하락도 이어져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전자회사 TCL전자(선전거래소, 00100/홍콩거래소, 01070)의 3분기 순익이 지난 상반기에 이어 또 급증했다. 그러나 전 분기 대비 순익은 거의 반토막이 나며 우려를 키웠다.
15일 중국 제몐에 따르면 TCL전자는 3분기 실적 예비보고서를 통해 이 기간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4%가량 상승한 22억5000만~24억 위안(약 4140억~44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상장된 자회사의 실적까지 합산하면 순익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353% 증가한 91억8000만 위안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표면적으로는 고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지만, 이는 업계 호황에 기댄 불안한 실적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3분기 순익은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크게 줄었다. 지난 2분기 순익 43억8000만 위안과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이 난 수준이다.
앞서 6월 TCL은 하락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추진했지만, 주가 하락을 막진 못했다.
다만 TCL 측은 회사의 생산력이 크게 증가했으며, 제품 구조를 개선하는 등 긍정적인 요인이 많다며 4분기까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