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1500억원 유상증자…"플랫폼·콘텐츠 경쟁력 강화"

2021-10-13 19:14

[이명한 티빙 공동대표(왼쪽)과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오른쪽) 사진=CJ ENM 제공]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13일 티빙은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1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발행 주식은 보통주 33만9272주로, 발행가액은 44만2123원이다. 자금조달 목적은 운영자금으로, 납입일은 오는 14일이다.

이번 유상증자에 따라 최대주주 CJ ENM은 약 795억원(18만주)을 추가로 투자한다. JTBC스튜디오는 530억원(12만주), 네이버는 173억원(3만9272주)을 투입한다.

CJ ENM은 이번 유상증자 목적에 대해 "티빙의 플랫폼 경쟁력과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라고 밝혔다. 

최근 '오징어 게임' 등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디즈니+(디즈니플러스)가 한국 상륙을 예고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티빙이 콘텐츠 확보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금 수혈에 나선 것이다. 

앞서 지난 6월 네이버는 티빙에 4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해 지분 15.4%를 확보하고 2대 주주에 올랐다. JTBC스튜디오는 지분 14.1%를 보유한 3대 주주다.

티빙은 지난해 10월 OTT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CJ ENM에서 분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