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경매시장…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역대최고
2021-10-12 11:38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107.6%…낙찰률도 역대 최고
빌라 낙찰가율 상승폭 역대급…수도권 아파트 상승하며 소비자들 관심
빌라 낙찰가율 상승폭 역대급…수도권 아파트 상승하며 소비자들 관심
집값 상승세가 지속하면서 경매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특히 아파트는 수도권이나 지방을 가리지 않고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중이다.
12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107.6%(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로 이 업체가 2001년 경매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물론 정부 규제가 덜한 지방 아파트 시장까지 달아오르며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최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제한과 기준금리 인상 등에도 집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고, 경매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한 곳은 5대 광역시와 8개도 등 비수도권 지역이었다. 울산의 낙찰가율은 114.0%로 전월(101.7%) 대비 12.3%포인트(p) 뛰었고, 부산(111.7%)과 광주(104.9%)도 전달보다 각각 9.3%p, 8.3%p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15.0%로 전월(116.3%)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경기도는 115.4%로 전월 대비 0.3%p 상승했다.
빌라의 인기도 뜨거웠다. 9월 수도권 빌라 낙찰가율은 89.7%로 전월(79.7%) 대비 10.0%p 뛰어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월(84.2%) 대비 13.7%p 상승하며 97.9%를 기록했으며 이는 2008년 3월 이후 최고치다. 인천은 83.9%, 경기는 82.7%로 전월 대비 각각 5.5%p, 5.3%p 상승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와 매매가격이 급등하면서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빌라에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서울은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노후 빌라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