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피해' 국내 맥도날드 소비자들, 美 법원에 집단소송

2021-10-10 08:42
"본사가 허술한 정보 관리를 해...美에 소송"

서울 시내 한 맥도날드 매장 앞. [사진=연합뉴스]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본 국내 맥도날드 소비자들이 미국 맥도날드 본사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개인정보 피해를 본 김모씨 등 3명은 최근 전체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를 대신해 미국 일리노이주 연방법원에 소장을 냈다.

김씨 등은 맥도날드가 개인정보 관련한 관리 지침을 법과 규정에 따라 고쳐 시행하도록 해줄 것과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손해배상 등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송을 대리한 위더피플은 "한국맥도날드가 맥딜리버리를 이용한 고객 정보를 미국 본사로 보냈는데 본사가 해킹을 당해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며 본사를 상대로 소송을 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허술한 개인정보 관리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구체적인 (피해자들의) 손해배상액 규모는 피해감정과 피해자 규모 추산이 이뤄진 다음에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소비자들이 미국 본사를 상대로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현지 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맥도날드 본사는 지난 6월 내부 시스템에 해커들이 침투해 한국과 대만, 미국의 고객과 직원 정보를 빼갔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국내에서도 소비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