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시, 공동주택 통한 정주 여건 개선…시민 '주거 복지' 껴안기

2021-10-06 17:40
'집 걱정 없이 평생 거주할 수 있는 주거 복지 추진'
'교문지구, GH기본주택 건설…재건축·재개발 구체적 성과 거둬'

구리시청.[사진=구리시 제공]

경기 구리시(시장 안승남)는 민선 7기 역점사업으로 공동주택 조성을 통한 정주 여건 개선을 꼽았다.

최귀영 구리시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누구나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는 공동주택 조성을 활성화해 정주 여건을 향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집 걱정 없이 평생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주거 복지 방안을 추진하며 그에 따른 성과를 끌어냈다.

올해 1월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교문동 기본주택 건설을 건의했고, 그 결과 지난 8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수도권 3차 신규 공공택지 공급계획에 교문 공공주택지구가 포함되는 성과를 거뒀다.

교문 사거리 인근 10만936㎡에 주택 1280세대를 기본주택으로 건설하며,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시행을 맡는다. 2027년 준공 목표다.

교문지구는 서울 망우리고개와 기존 시가지에 인접한 경춘로 변에 위치, 뛰어난 교통 접근성과 아차산 자락의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구리지역 서측 관문의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고, 인근 구리 갈매지구와 남양주 다산신도시, 서울 신내·양원지구 주택 가격보다 저렴하게 공급, 서민 주거복지 향상은 물론 주택가격 안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본주택은 소득 또는 자산, 나이 등 입주 제한 없이 무주택자면 누구나 적정 임대료로 30년 이상 거주할 수 있는 장기 공공임대주택이다.

최 대변인은 "향후 지구 지정과 기본주택 법제화가 완료되는 대로 지구단계획 수립 등 후속 행정절차를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서민의 주거 안정과 보편적 주거 서비스가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리 중심의 수택·교문동은 주거밀집도가 높다.

2020년 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이곳의 단독주택·공동주택 비율이 구리지역 전체의 각각 75%를 상회하고 있다.

주택이 노후하고, 주차장, 도로 등, 각종 기반시설이 미비해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2007년 경기도가 이곳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 고시하고, 2010년 촉진계획을 결정 고시하면서 뉴타운의 문이 열렸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 주민 반대에 부딪혀 인창C구역과 수택E구역을 제외하고 해지됐다.

시가 민선 7기 들어 재건축·재개발을 활기차게 추진하면서 구체적인 성과들이 나타났다.

인창지구 e편한세상 인창어반포레 632가구와 수택지구 한양수자인 구리역 리버파크 410세대가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8월과 지난 7월 입주가 시작됐다.

구리지역에서 보기 드문 대단지로 예정된 인창C구역 롯데캐슬 1180세대, 수택E구역 3050세대도 관리처분을 인가를 받아 조만간 착공과 함께 입주자 모집공고가 진행될 예정이다.

공장부지였던 곳에 수택동 e편한세상 센트럴파크도 지난해 1월 입주를 마쳐 명품 아파트로 탈바꿈했다.

인창동 일대에 대원건설 등이 375세대 규모의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을 받고 2023년 2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가칭)수택2지구 주택재개발정비구역 입안 제안도 접수돼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시는 국토교통부 공모 선정을 계기로 수택 행복주택 사업도 추진했는데, 최근 입주가 본격화되고 있다.

시 소유 공영주차장과 견인사업소를 연계, 주차장 기능을 겸비한 주민편의시설도 들어선다.

앞선 지난해 구리시민 우선 분양을 조건으로 청년 136세대, 신혼부부 140세대, 주거급여 수급자 62세대, 고령자 56세대 등 394세대를 모집한 바 있다.

행복주택에는 시립 어린이집과 공동체 사회적경제지원센터, 경기행복마을관리소, 다함께돌봄셈터, 공익활동지원센터 등이 들어서 30년간 무상으로 운영된다.

최 대변인은 "도심지 내 청년과 저소득층의 주거복지 향상은 물론 입주민과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며 "시민 권익증진 등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는 구리역 초역세권인 '구리 랜드마크타워'을 조성, 주거난 해소에 나서고 있다.

장기미개발 상태였던 경의중앙선 구리역 주변 시유지에 지하 3층, 지하 49층, 연면적 8만1781㎡ 규모로 공동주택 368세대와 문화·체육시설 1만2535㎡, 판매시설 등을 갖춘 복합시설도 들어선다. 내년도 착공, 2024년 준공 목표로 추진된다.

현재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가 진행 중이며, 예정대로라면 구리지역 최대 민·관 공동개발 사업이 될 전망이다.

최 대변인은 "이 사업은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구리역 초역세권에 있어 주거난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했다.

시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토평·수택동 일대 150만㎡에 민간투자방식으로 한강 변 도시개발사업도 추진 중이다.

한강 변 개발제한구역을 해제, 공동주택 8000세대 규모의 주거단지를 포함한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4조원으로 추산된다.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과 한국판 디지털 뉴딜 정책이 반영된 스마트 시티로 건설된다.

이와 함께 이미 조성된 갈매신도시 80만㎡ 부지에 추가로 주택 6395가구를 건설하는 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도 추진 중이다.

최 대변인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미래 사회를 구현하고, 자생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며 "단순히 잠만 자는 도시가 아닌 일자리가 많은 도시로, 소비 중심에서 생산 도시로 전환하는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또 "한강 변 도시개발사업 등 첨단 자족도시 기능을 갖추게 될 마스터플랜이 일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엔진 역할을 수행,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바꾸는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시민 생활과 밀접한 지하철 역세권 개발과 연계된 정주 여건 개선사업으로 누구나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는 구리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