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화천대유 금고지기' 불렀다...김만배 소환 언제?
2021-10-05 21:19
'대장동 의혹' 관련 인물 줄줄이 소환 예고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전담수사팀은 화천대유에서 회계와 자금을 담당하는 김모 이사를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김 이사에게 화천대유 설립 자금이 어디서 왔는지, 대장동 개발에 따른 수익금의 사용처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화천대유가 곽상도 무소속 의원 아들 병채씨에게 지급한 50억원을 둘러싼 특혜 의혹도 제기되는 만큼, 각 직원별 퇴직금 규모와 이에 따른 정산 방식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한모 개발사업2팀장도 조사했다. 개발사업 실무를 맡은 한 팀장을 상대로 당시 초과이익 환수조항을 없앤 의견서를 올리라고 한 게 누구인지를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오는 6일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선정할 때 심사에 참여한 김모 개발1처장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김 처장은 유 전 본부장 측 사람으로 꼽힌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김씨에게서 (대장동 관련) 사업 초반부터 개발 이익의 25%를 받기로 하고 민간사업자에게 유리한 사업구조를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유 전 본부장이 김씨에게 지난 1월 예상 수익 700억원 중 5억원을 먼저 받았다고 봤다.
검찰은 이날도 유 전 본부장과 정영학 회계사를 동시 소환해 보강 조사를 벌였다.
김씨는 유 전 본부장 측에 뇌물을 제공한 의혹 외에도 정치권과 법조계 유력 인사들에게 로비를 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정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파일 등에서 뇌물수수 정황 등을 포착해 녹취록 내용을 대조하며 사실 확인을 하고 있다. 천화동인 5호의 소유주였던 정 회계사의 녹취록에는 김씨 등이 정치인과 법조인, 성남도시개발공사 등에 로비 명목으로 350억원을 사용했다는 정황이 담겨있다.
한편 검찰은 김씨 외에도 위례신도시 개발업자 정모씨도 조만간 소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정씨가 대주주인 위례자산관리는 2013년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에 민간사업자로 참여한 시행사 '푸른위례프로젝트' 내 자산관리회사이다. 검찰은 위례 사업 구도와 대장동 사업 구도가 비슷하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