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고발사주, 누가 봐도 윤석열 공동정범 의심돼”
2021-10-01 11:25
"손준성이 직접 나설 이유 없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제기된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승계적 공모공동정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측근이었던 손준성 검사가 총선을 불과 2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야당 의원 후보자에게 고발장을 작성해 고발사주한 사건에 직접 관여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한다. 이 사건을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에 이첩해 공수처가 수사를 시작하게 됐다”며 “이는 검찰총장의 손과 발 역할을 하는 현직 고위검사가 초유의 국기문란 범죄에 가담했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준성 검사가 그동안 이를 부인해 왔는데 조사가 되면 나오겠지만, 손 검사같이 머리 좋고 젊은 검사가 이러한 행위가 범죄행위라는 것을 몰랐을 리 없다”며 “현직 검찰총장의 핵심 오른팔이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야당 의원 후보에게 여권 인사를 고발하란 고발장을 만들어준단 것이 얼마나 큰 범죄행위인지 몰랐겠느냐”고 반문했다.
송 대표는 “손 검사가 자기가 돈을 받거나 이익이 온 것도 아닌데, 자기를 변론하는 것도 아니고 무슨 동기로 할 리가 있겠느냐”며 “이건 누가 보더라도 윤 전 총장의 사전 공감이나 지시 없이는 (못 했을 일이다). 손 검사는 자신이 검찰에서 쫓겨나는 것은 물론이고 구속될 수 있는 국기문란 범죄행위를 본인 스스로 판단해야 할 동기와 이유가 하나도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일찍이 말한 것처럼 (윤 전 총장이) 사전에 알았든, 사후에 보고받았든 이것은 승계적 공모공동정범의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일”이라며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 더불어 윤우진 전 세무서장과 축산업자 유착관계 등 윤 전 총장에 대한 향응 접대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가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