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산둥·후난·네이멍구 1인자 교체설…테크노크라트 약진 전망
2021-09-30 02:00
현직 당서기 3인, 65세 정년 도달
지역별로 복수 인사 하마평 돌아
전문성 인정받은 기술 관료 거론
習 장기집권 염두 안정성에 방점
지역별로 복수 인사 하마평 돌아
전문성 인정받은 기술 관료 거론
習 장기집권 염두 안정성에 방점
중국 산둥·후난성과 네이멍구자치구 등 성급 지방정부의 최고 지도자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인연보다는 특정 분야에서 경력을 인정받은 기술 관료(테크노크라트)들이 하마평의 주류를 이루는 게 눈에 띈다.
29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류자이(劉家義) 산둥성 당서기와 쉬다저(許達哲) 후난성 당서기, 스타이펑(石泰峰) 네이멍구자치구 당서기가 조만간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공산당은 10월 1일 국경절(건국 기념일)을 앞두고 중앙정치국 회의를 개최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관련 인선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류자이 서기의 후임으로는 리간제(李幹傑) 현 산둥성 성장과 중국 최대 국영 건설사인 중국건축그룹의 저우나이샹(周乃翔) 회장 등이 거론된다.
저우나이샹 회장은 고향인 장쑤성에서 대부분의 경력을 쌓으며 장쑤성건설그룹 부총경리와 쑤저우시 서기 등을 역임했다. 중국 건설업계에서 인지도가 상당한 인물이다.
쉬다저 서기와 스타이펑 서기도 이달 만 65세가 돼 퇴임 가능성이 높다.
쉬 서기의 뒤를 이을 인사로는 마오웨이밍(毛偉明) 현 후난성 성장과 왕하오(王浩) 시안시 서기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오 성장은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차관)과 장시성 부성장, 국영 전력회사인 국가전망공사 회장 등을 지냈다. 매출액 기준 세계 5위인 국가전망공사는 세계 최대 공기업 중 하나다.
지난해 말 몰아닥친 한파로 후난성이 전력난을 겪을 때 위기를 원만히 넘겼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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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서기는 시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동향이다. 펑 여사의 고향인 산둥성 허쩌시 시장을 역임했고, 시 주석 집권 이후에는 옌타이시 서기와 허베이성 탕산시 서기를 거쳐 산시성 성도인 시안시 서기에 오르는 등 승진 가도를 달렸다.
공석이 될 네이멍구자치구 서기의 경우 쉬친(許勤) 허베이성 성장이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개혁·개방 일번지인 광둥성 선전시 서기를 지낸 쉬 성장은 허베이성으로 자리를 옮긴 뒤 시 주석의 역점 사업인 슝안(雄安)신구 개발을 주도해 왔다.
한편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이날 공석이었던 후베이성 성도 우한시 서기로 궈위안창(郭元强) 장쑤성 인민정부 조직부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왕중린(王忠林) 전 서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후베이성 성장으로 승진된 이후 비어 있던 자리를 채운 것이다.
공학 박사인 궈 신임 서기는 공개 채용을 통해 광둥성 질량기술감독국 부국장과 대외경제무역청 청장 등에 잇따라 임명되며 주목을 받았다.
중국 내 국내총생산(GDP) 1위인 광둥성 상무청 청장도 역임하는 등 전형적인 테크노크라트로 분류된다.
한 베이징 소식통은 "시 주석이 장기 집권의 길로 들어서면서 국가 체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유능한 테크노크라트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