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중국 '교육개혁' 사령탑에...'우주방' 화이진펑 임명
2021-08-02 16:28
中 '사교육과의 전쟁' 속 임명…과거 주입식교육 비판
中 융합형인재 양성 초점 맞춘 교육개혁 드라이브 예고
中 융합형인재 양성 초점 맞춘 교육개혁 드라이브 예고
중국 교육부 1인자 자리에 '우주방' 출신의 화이진펑(懷進鵬) 중국과학기술협회 부주석이 임명됐다. 그가 과학혁신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두고 중국 당국의 교육 개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당중앙조직부가 최근 교육부에서 간부회의를 열고 신임 교육부 당조서기에 화이진펑을 임명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이 2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화이진펑은 곧 열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를 통해 교육부 부장(장관급)에 정식 임명된다. 전임자였던 천바오성은 올해 65세 나이 정년으로 공직자 연령 제한에 따라 은퇴한다.
1962년생으로 올해 59세인 화이진펑은 중국내 자타 공인하는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전문가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정보보안, 빅데이터 등 방면 연구에 집중하며 중국 과학계 최고 권위자인 중국과학원 원사 호칭도 받았다. 그동안 중국 863계획(중국첨단기술연구발전계획), 국가전자행정 시범공정 등 과학기술 프로젝트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이후 베이징항공우주대학에서 약 20년간 몸담으면서 부교수, 교수, 총장직까지 오른 후, 2015년 2월 공업정보화부 부부장, 2016년 12월 톈진시 부서기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2017년 8월부터 중국과학기술협회 부주석으로 재임하다가 이번에 교육부 부장에 내정된 것이다.
과학자 출신인만큼 화이진펑은 그동안 과학과 교육의 융합, 혁신 인재 육성에 목소리를 높여왔다.
또 산·학·연 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경제 발전의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고도 전했다. 실제 과거 베이징항공대 교수 재임 시절에도 중국과학원 등과 실질적 협력을 추진하는 등 대학이 '상아탑'에 머물지 않도록 산·학·연의 협력을 도모해왔다.
과거 중국내 시험 위주의 주입식 교육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따뜻한 교육'을 강조하기도 했다. 2014년 베이징항공우주대학 총장 재임 시절 그는 인민망 기고문을 통해 "학교는 학생들의 문제의식, 상상력, 비판적 사고를 기르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단순히 지식의 전달이 아닌, 인간 관계에서의 소통 및 교류, 팀워크, 인문학적 소양을 배양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
중국 교육정책 사령탑에 오른 그가 앞으로 중국 교육시스템을 시험을 위한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융합형 혁신 인재를 키우는 방향으로 개혁에 시동을 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중국 정부는 1200억 달러 규모의 사교육 시장에 초강력 규제 조치를 내놓아 중국내 사교육 광풍을 막는 등 대대적으로 교육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