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父, 화천대유 대주주 누나에게 자택 매각

2021-09-29 08:55
2019년 4월 매각…尹 "아버지 건강 문제로 급하게 처분, 시세보다 싸게 내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대선 경선 예비후보자 4차 방송토론회에서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인 화천대유자산관리 김만배 회장의 가족이 지난 2019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주택을 매입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가 이날 공개한 윤 후보 부친의 서울 연희동 단독주택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김 회장의 친누나로 알려진 김모씨는 윤 후보 부친의 주택을 19억원에 매입했다. 주택 면적은 314㎡로 평당 가격은 1998만원이었다.

열린공감TV 측은 ‘화천대유, 윤석열에게 뇌물정황 포착’이라고 제목을 달았는데, 이와 관련해 윤 후보 측은 “윤 교수는 2019년 3월 고관절 수술을 받았고 연희동 집 계단을 오르는 것이 불가능해 부득이 딸을 통해 인근 부동산중개소 10여곳에 시세보다 싼 평당 2000만원에 급히 집을 내놓고 계단 없는 아파트로 이사했다”며 “윤 교수의 건강 문제로 급히 팔았기 때문에 시세보다 많이 낮은 가격이었다”고 했다.

윤 후보 측은 “김모씨 개인 신상이나 재산관계에 대해 당연히 몰랐다. 김모씨 개인이 집을 사는데 ‘천화동인 3호’에 투자했는지를 매도자가 알 수 있을 리가 없다”고 했다. 이어 “열림공감TV에서 평당 3000만~3500만원이 시세라고 스스로 밝혔다. 훨씬 싼 평당 2000만원에 급매한 것을 두고 뇌물 운운한 것에 대해 민·형사상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