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생산자물가, '역대 최고치' 행진…"공산품 상승세 영향"
2021-09-24 06:00
7월 이어 8월도 생산자물가 최고치 기록…10개월 연속 상승세
지난달 국내 생산자물가지수가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산품 물가 상승세에 생산자물가 상승 행진은 10개월 연속 이어졌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0.72로 7월(110.28)보다 0.4%포인트 올랐다. 이는 1965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 전인 지난해 8월과 비교하더라도 7.3%포인트 확대됐다. 생산자물가란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를 의미한다.
생산자물가 상승세는 공산품이 주도했다. 품목별 등락률을 살펴보면 공산품 물가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특히 화학제품과 제1차금속제품이 15개월 연속 올랐다. 최진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공산품 가격 상승의 경우 국제유가 하락으로 내린 품목도 있지만 화학 및 전방산업 수요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며 "다만 상승폭은 전월(+1.6%)보다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역시 음식과 숙박서비스 물가(+0.5%)가 오르면서 0.3% 상승했다. 실제 8월 중 휴양콘도와 호텔 물가는 지난 7월 대비 각각 22%, 5% 가량 오름세를 나타냈다. 식료품은 전월 대비 0.4% 올랐고 신선식품도 2% 상승했다. 전월 대비 0.9% 상승한 에너지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4%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8월 중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중간재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0.9% 상승한 113.31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 11% 오른 수준이다. 이 기간 중간재 물가는 수입 부문(+3.0%)을 중심으로 0.9% 상승했다.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시키는 8월 총산출물가지수도 전월대비 0.7%(전년 동월 대비 9.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