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5.7% 전망…내년 전망치는 4.5%
2021-09-21 19:45
회복세 지속되지만 모멘텀은 둔화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팬데믹 전 수준으로는 돌아가지 못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1일(현지시간) 발간한 중간 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5.7%로 5월보다 0.1%포인트 낮췄다. 다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4.5%로 0.1%포인트 올렸다.
OECD는 각국의 경기 부양책과 백신 접종 등으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모멘텀이 다소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세계 국내총생산(GDP)은 코로나19 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팬데믹 전 성장경로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고 봤다.
접종률이 높은 국가는 경제 영향은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심리 위축이 단기 성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신호가 있다고 봤다. 접종률이 낮은 아시아 지역 등에서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과 생산 능력 제약, 공급 차질 등에 따른 비용 상승이 반영돼 수출 가격이 이미 광범위하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델타 변이 영향은 점차 완화되고 내년에는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의 강한 반등과 미국의 추가 재정정책, 가계 소비가 힘이 된다는 것이다.
한국은 올해와 내년 4.0%와 2.9%로 각각 0.2%포인트와 0.1%포인트 올렸다.
미국은 올해는 6.0%로 0.9%포인트나 하향조정하고 내년은 3.9%로 0.3%포인트 올렸다.
중국은 올해 8.5%와 내년 5.8%로 변동이 없었다. 일본은 올해는 2.5%로 0.1%포인트 하향, 내년은 2.1%로 0.1%포인트 상향했다.
주요 20개국(G20) 물가상승률도 올해 3.7%, 내년 3.9%로 5월보다 각각 0.2%포인트와 0.5%포인트 높였다.
최근 인플레이션 상황을 반영해 미국(0.7%포인트), 영국(1.0%포인트), 캐나다(1.1%포인트), 한국(0.4%포인트) 등 대부분 국가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일본, 중국은 낮춰 잡았다.
OECD는 기저효과에 더해서 원자재 가격 상승, 국제 물류비 인상, 공급차질,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요 확대가 복합작용해서 물가가 올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