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추석연휴 가축전염병 상황실 24시간 운영

2021-09-19 13:29
18일·23일 전국서 일제 소독 실시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인 18~22일 가축전염병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한다. 사진은 지난 8월 26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강원 홍천군 내촌면 양돈농가 인근 도로에서 살수차가 소독액을 뿌리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추석 연휴 기간(18~22일)에도 가축전염병 방역태세를 유지한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 가평과 강원 홍천·평창·정선 등 남쪽으로 확산하고, 올해 들어 유럽·아시아 야생조류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급증하는 등 가축전염병 발생 위험이 커진 데 따른 조처다.

정부는 추석 연휴 시작일인 18일에 이어 연휴가 끝나는 23일 '전국 일제 소독의 날'을 운영한다. 이날 전국 26만여개 축산농가와 축산시설, 6000여대 축산차량을 집중 소독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지역 주변 양돈농장과 도로, 전통시장 가금 판매소,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지 등에 공동방제단·광역방제기·군제독차 등 방역차량 1700여대를 동원해 소독에 나선다.

추석 연휴에도 사료 운반·가축 출하 등이 이뤄지는 만큼 축산차량 교차오염 방지를 위해 거점 소독시설 169곳과 통제초소 55곳, 농장초소 44곳 등도 운영한다.

정부는 상황실도 추석 연휴 동안 24시간 운영한다. 상황실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감염병을 차단하기 위한 방역 실태를 점검하고 관리한다.

​농식품부와 환경부, 검역본부, 전국 17개 시·도, 방역본부, 농협, 생산자단체 등 28개 기관·단체에서 170명이 근무한다.

농식품부·환경부·검역본부와 전국 시·도는 의심 신고 접수, 신속 대응 등 방역추진 상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방역본부와 농협 등은 농가에 가축전염병 차단 방역 수칙 등을 지도·홍보한다.

박정훈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추석 연휴 때 농장 차단방역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면서 "축산농가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차량·사람 출입 통제를 비롯해 축사 내·외부와 장비·차량·물품 소독, 축사 출입 때 손 소독·장화 갈아신기 등을 축산농가에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