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막아라"...정부 방역관리 총력전

2021-09-21 12:45
벌초·성묘 후 축산농장 출입 금지

지난 6일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용석리에서 방역 차량이 소독약을 분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가축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환경부와 검역본부, 17개 시·도, 방역본부, 농협·생산자단체 등 28개 기관·단체에서 매일 170명이 방역 근무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African Swine Fever)이 발생하자 이로 인해 농가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연휴 첫날인 지난 18일에는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고 전국 약 26만 개소 축산농가·축산관계시설과 약 6000대 축산차량을 집중 소독했다. 또한 시·군 공동방제단 442개반이 양돈농장 주변과 진입로, 주요 도로 등을 매일 소독했다.

경기·강원 등 ASF가 지속해서 발생하거나 확산할 가능성이 있는 지자체는 연휴 기간에도 거점 소독시설과 통제초소를 정상 운영하고 있다. 축산차량에 의한 ASF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환경부는 ASF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연휴 기간에도 광역 울타리와 2차 울타리 설치구간을 설치하고 있다. 최근 강원도 정선군에서 발생한 ASF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발생지점 주변에 대한 긴급조치인 임시 그물망과 멧돼지 기피제를 설치했다. 정선·영월·홍천·횡성 등 ASF 발생 지역에 대한 폐사체 수색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방역 수칙 준수사항을 문자메시지, 마을 방송, 현수막 등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손 씻기,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방역 수칙과 입산 금지 등 주의사항을 매일 축산농가에 문자메시지로 보내고 있다. 또한 방역본부를 통해 전화 예찰을 시행해 가축 전염병 의심 증상 발생 여부 등도 매일 확인하고 있다.

박정훈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ASF는 2019년과 2020년 과거 추석 직후 발생했던 사례가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축산농가는 추석 연휴 기간에 외부 사람·차량 출입 통제, 벌초·성묘 후 축산농장 출입 금지 등 방역 수칙을 꼼꼼히 실천하고 귀성객도 축산농장 방문 금지 등 방역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