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코로나19 재확산 속 경제지표 둔화...상하종합 연이틀 하락

2021-09-15 16:22
상하이종합 0.17%↓ 선전성분 0.61%↓ 창업판 1.12%↓

 

중국 증시 [사진=로이터]

15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중국 푸젠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8월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것이 악재가 됐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8포인트(0.17%) 소폭 내린 3656.22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89.77포인트(0.61%) 하락한 1만4536.31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는 36.15포인트(1.12%) 급락한 3200.40으로 장을 닫았다. 상하이판 '나스닥' 커촹50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2.15포인트(0.87%) 내린 1384.52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 대금은 각각 6042억 위안, 7504억 위안으로, 41거래일 연속 총 1조 위안을 돌파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호텔관광(-2.9%), 주류(-2.71%), 시멘트(-1.87%), 가전(-1.3%), 바이오제약(-1.13%), 전자IT(-0.49%), 조선(-0.48%), 금융(-0.35%), 부동산(-0.14%)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석유(3.98%), 발전설비(3.11%), 방직기계(3.07%), 화공(2.25%), 전력(2.04%), 기계(1.59%), 농약·화학비료(1.5%), 철강(1.23%), 항공기제조(0.93%) 등은 강세를 보였다. 

중추절(추석) 연휴를 앞두고 푸젠성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진 점이 투심을 위축시켰다. 지난 10일 이후 5일간 푸젠성에서는 확진자가 151명 발생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푸톈시와 샤먼시는 사실상 봉쇄됐다. 주민들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거주지를 벗어날 수 없으며 시외버스 운행도 중단됐다.

영화관·술집·체육관·도서관 등은 문을 닫았고 초중고 학생들은 등교가 중지됐으며 군중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도 금지됐다. 이에 따라 중추절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 가운데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 지표까지 부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액은 3조4395억 위안(약 625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상승했다. 이는 전월 증가율인 8.5%와 시장 예상치인 7%를 모두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또 이는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1.1%의 증가율을 기록했던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치다.

기업 생산활동 성장세도 크게 둔화했다. 8월 산업생산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하며 전월치인 6.3%를 하회했다. 시장 예상치인 5.8%에도 미치지 못했다. 1~8월 누적 고정자산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이 역시 1~7월 증가율인 10.3%와 시장 예상치인 9%를 모두 밑도는 수준이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6.4492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 가치가 소폭 상승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