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IPO 대박···그룹 계열사도 연이어 상장 추진
2021-09-14 05:05
현대중공업의 기업공개(IPO) 대박을 계기로 현대중공업그룹이 연이어 계열사의 상장 작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상장을 공식화한 현대오일뱅크는 물론 현대글로벌서비스와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로보틱스 등도 연이어 상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중공업과 현대오일뱅크에 이어 다음으로 상장할 계열사를 물색하고 있다.
이는 현대중공업이 IPO에서 대규모 조달에 성공한 것을 의식한 행보로 분석된다. 최근 마무리된 현대중공업 공모주 일반 청약 증거금은 56조56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6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초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희망 밴드(5만2000~6만원) 최상단인 6만원으로 공모가가 확정됐다. 이로써 공모 규모는 1조800억원에 달한다.
현대중공업에 이어 상장을 공식화한 계열사는 현대오일뱅크다. 현대오일뱅크는 앞서 두 차례 IPO에 도전했으나 절차를 완주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현대중공업의 대박 훈풍을 이어 받아 IPO를 변수 없이 끝낼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정유업황의 변동성이 심하지만 올해 실적 추이가 긍정적이고, 수소 사업 등 유망한 신사업도 육성해 나가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다음 상장을 추진할 계열사를 아직 공식화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룹 안팎에서는 다음 순서로 현대삼호중공업이 낙점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017년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형태로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PE)에 지분 15%를 넘겼다. 당시 5년 안에 상장하기로 약속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장 올해 하반기나 내년에는 상장을 공식화해야 할 상황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에 상장에 성공한 현대중공업과 마찬가지로 조선업을 영위하는 계열사라는 점도 눈에 띈다.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현대중공업의 훈풍을 그대로 이어 받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현대삼호중공업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것도 호조다. 지난해 매출액은 3조9180억원으로 201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도 2조1122억원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2분기 철강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한 점이 옥의 티다.
현대글로벌서비스도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2016년 11월 옛 현대중공업(현 한국조선해양)의 애프터서비스(AS) 사업이 물적분할되면서 출범했다. 이후 친환경 선박개조와 선박 디지털화를 통한 스마트선박 플랫폼 사업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오너일가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유일한 회사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월 현대글로벌서비스 지분 38%를 6534억원에 미국 사모펀드 KKR에 매각하는 프리IPO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최근 글로벌 친환경 규제로 선박개조 사업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실적도 대폭 개선됐다. 출범 이듬해인 2017년 2403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지난해 1조90억원으로 4배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564억원에서 1566억원으로 177.66% 늘었다.
현대로보틱스도 상장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현대로보틱스는 지난해 5월 현대중공업지주에서 분사해 출범한 산업용 로봇기업이다. 분사 이후 현대중공업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신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에서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로보틱스 출범 당시 2022년에 기업공개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다만 출범 초기 실적이 안정되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다. 출범 첫해인 지난해 매출 1953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에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6월 현대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을 이끌었던 강철호 대표에게 현대로보틱스 CEO를 맡겼다. 그러나 현대로보틱스가 반등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이 같은 여러 계열사들이 내년 잇달아 상장에 성공할 경우 현대중공업그룹은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해 과감하게 미래 성장동력에 투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그룹은 주력 사업인 조선업 등에서 친환경 선박 개발 등 연구 개발에 대규모 자금 투자가 필요한 상황으로 부담이 적지 않다"며 "그렇지만 계열사 IPO를 통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연이어 성공한다면 전체적인 재무 부담이 과중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중공업과 현대오일뱅크에 이어 다음으로 상장할 계열사를 물색하고 있다.
이는 현대중공업이 IPO에서 대규모 조달에 성공한 것을 의식한 행보로 분석된다. 최근 마무리된 현대중공업 공모주 일반 청약 증거금은 56조56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6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초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희망 밴드(5만2000~6만원) 최상단인 6만원으로 공모가가 확정됐다. 이로써 공모 규모는 1조800억원에 달한다.
현대중공업에 이어 상장을 공식화한 계열사는 현대오일뱅크다. 현대오일뱅크는 앞서 두 차례 IPO에 도전했으나 절차를 완주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현대중공업의 대박 훈풍을 이어 받아 IPO를 변수 없이 끝낼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정유업황의 변동성이 심하지만 올해 실적 추이가 긍정적이고, 수소 사업 등 유망한 신사업도 육성해 나가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다음 상장을 추진할 계열사를 아직 공식화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룹 안팎에서는 다음 순서로 현대삼호중공업이 낙점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017년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형태로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PE)에 지분 15%를 넘겼다. 당시 5년 안에 상장하기로 약속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장 올해 하반기나 내년에는 상장을 공식화해야 할 상황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에 상장에 성공한 현대중공업과 마찬가지로 조선업을 영위하는 계열사라는 점도 눈에 띈다.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현대중공업의 훈풍을 그대로 이어 받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현대삼호중공업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것도 호조다. 지난해 매출액은 3조9180억원으로 201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도 2조1122억원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2분기 철강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한 점이 옥의 티다.
현대글로벌서비스도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2016년 11월 옛 현대중공업(현 한국조선해양)의 애프터서비스(AS) 사업이 물적분할되면서 출범했다. 이후 친환경 선박개조와 선박 디지털화를 통한 스마트선박 플랫폼 사업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오너일가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유일한 회사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월 현대글로벌서비스 지분 38%를 6534억원에 미국 사모펀드 KKR에 매각하는 프리IPO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최근 글로벌 친환경 규제로 선박개조 사업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실적도 대폭 개선됐다. 출범 이듬해인 2017년 2403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지난해 1조90억원으로 4배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564억원에서 1566억원으로 177.66% 늘었다.
현대로보틱스도 상장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현대로보틱스는 지난해 5월 현대중공업지주에서 분사해 출범한 산업용 로봇기업이다. 분사 이후 현대중공업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신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에서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로보틱스 출범 당시 2022년에 기업공개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다만 출범 초기 실적이 안정되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다. 출범 첫해인 지난해 매출 1953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에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6월 현대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을 이끌었던 강철호 대표에게 현대로보틱스 CEO를 맡겼다. 그러나 현대로보틱스가 반등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이 같은 여러 계열사들이 내년 잇달아 상장에 성공할 경우 현대중공업그룹은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해 과감하게 미래 성장동력에 투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그룹은 주력 사업인 조선업 등에서 친환경 선박 개발 등 연구 개발에 대규모 자금 투자가 필요한 상황으로 부담이 적지 않다"며 "그렇지만 계열사 IPO를 통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연이어 성공한다면 전체적인 재무 부담이 과중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