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슈퍼위크 앞둔 이낙연 "尹 고발 사주 의혹, 제2의 국정농단 사태"
2021-09-10 15:37
이 전 대표, 10일 전북 찾아 기자회견...특검·국정조사 요구
"고발 사주 의혹은 제2의 국정농단 사태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2일 민주당 대선 경선 슈퍼위크를 앞두고 10일 전북을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최순실 국정농단처럼 특검과 국정조사로 진실을 밝히고,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며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를 향한 고발장 초안의 출처가 국민의힘 검사 출신 국회의원실로 밝혀졌다.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공수처가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지만, 그 수사는 직권남용 혐의로 국한될 수 있다"며 "종합적인 수사가 필요하다. 수사기관 사이의 칸막이를 없애야 한다. 성역 없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특검으로 가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동시에 이 전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대검찰청 감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여야가 국정조사에 나설 것도 촉구했다.
나아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경고한다"며 "이번 의혹이 사실이라면 적폐가 적폐를 수사했던 꼴이다. 법치 모독, 국민 배반"이라고 비난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윤 전 총장에게 "국민을 겁박하는 조폭 언어를 중단하라"면서 "겸손한 자세로 진상규명에 협조하겠다는 자세가 국민 눈높이에 맞는다. 윤 전 총장은 측근 검사 및 측근 국회의원들과 함께 국정조사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정신 차리길 바란다"며 "특검과 국정조사에 나서기를 요구한다"고 했다.
끝으로 이 전 대표는 "이번 사태는 제2의 국정농단"이라며 "최순실 국정농단도 결국 국민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번 사태도 반드시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