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새 두 배 오른 서울 소형아파트…강남 초소형은 10억원 거래
2021-09-12 18:00
소형아파트 평균 전세 4억1273만원…4년 전 아파트 거래 후 오히려 돈 남아
최근 4년간 서울의 소형 아파트(전용 60㎡ 이하) 가격이 2배 넘게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3구에서는 전용 30㎡ 내외의 초소형 아파트 매매가격이 10억원을 넘기도 했다.
12일 KB부동산 시계열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소형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8억2668만원으로 2017년 9월 4억606만원과 비교하면 가격이 두배(가격 상승률 103.6%)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135㎡ 초과(가격 상승률 54.7%·대형) △102㎡ 초과~135㎡ 이하(83.6%·중대형) △85㎡ 초과 102㎡ 이하(56.3%·중형) △60㎡ 초과 85㎡ 이하(81.2%·중소형)도 상승폭이 컸지만, 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따라올 수 는 없었다.
특히 강남지역 소형 아파트 매매가격은 9억8916만원으로 10억원에 육박하며 이달에 10억원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강남 일부 초소형 아파트는 10억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송파구 리센츠 전용 27㎡도 지난달 20일 12억3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서초구 킴스빌리지 전용 34㎡도 지난 4월 10억원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수요자들이 특히 소형아파트를 선호하는 것은 아니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대출규제 등에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서진형 경인여자대학교 교수(대한부동산학회장)는 "최근엔 대출 받을 수 있는 한도 또한 9억원 등으로 제한돼 있다"며 "한도 미만으로 대출을 받아 살 수 있는 집으로 수요가 몰리며 대출 한도와 '키맞추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약 경쟁률을 보면 84㎡ 등이 인기가 가장 많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일반적으로 소형아파트를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수요자들이 타협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