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부겸 총리 만난 구현모 KT 대표 "3년간 AI 전문 인력 3600명 양성"

2021-09-07 15:59
'디지코 KT AI 혁신스쿨"로 지역 인재 육성…1만2000명 채용

7일 김부겸 국무총리(오른쪽), 구현모 KT 대표(왼쪽)와 간담회에 참석한 대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KT가 청년 일자리 창출과 인재 발굴에 발 벗고 나선다. 2024년까지 총 3600명의 인공지능(AI)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1만2000명을 채용한다.

KT는 7일 고용 문제를 해결하고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청년 구직자 대상 '디지코 KT AI 혁신스쿨(가칭)'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현모 KT 대표는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와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KT 연구개발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디지코 KT AI 혁신스쿨'을 통해 청년 AI 인재 육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IT 업계에서는 기업과 구직자 간 일자리 미스매칭이 있다. 체계적으로 IT 인력을 양성하면 양질의 일자리 공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디지코 AI 혁신스쿨이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KT는 지난해부터 AI, 클라우드, 개발 등 IT 인력 육성을 위해 교육 과정과 강사, 플랫폼 등을 준비했다. 내부적으로 인력 900명을 양성했다"며 "AI 교육에는 플랫폼이 필요하다. 이를 KT가 가장 먼저 했다"고 강조했다.

AI 혁신스쿨은 청년구직자 맞춤형 무상 교육이다. 코딩과 AI, 디지털전환(DX) 기술을 활용한 프로젝트 실습 등 5개월 과정으로 운영한다. 특히 KT 6대 광역본부를 중심으로 본부별 연간 200명을 선발해 AI 등 첨단기술 교육 기회를 접하기 어려운 지방 학생들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오는 12월 시작해 2024년까지 총 3600명의 지역인재를 양성할 방침이다. 수료생 중 우수인력은 인턴 과정을 거쳐 정식 채용한다.

AI와 DX는 국가 경제를 이끌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나, 국내 AI 인재는 수요에 비해 질적·양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구 대표는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회사 전 분야에서 AI 핵심 인재를 키워야 한다는 'AI 인재론' 철학을 갖고 실무형 인재 양성에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왔다.

KT는 청년 구직자 대상 AI 전문가 육성프로그램 'AI 아카데미'와 이를 고도화한 '4차산업 아카데미', 임직원 재교육 프로그램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청년 AI 인력 육성에 발 벗고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현모 KT 대표(오른쪽)가 7일 서울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아울러 KT그룹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소프트웨어(SW) 개발, IT 설계, 보안 등 디지코 주요 영역에서 신규 채용 계획을 두 배로 늘린다. 내년부터 3년간 연간 4000명씩 총 1만2000명을 고용한다.

KT는 정부의 '청년희망 ON' 프로젝트에 1호 기업으로 참여한다. 청년고용을 지원하기 위한 고용노동부의 '청년고용 응원 멤버십'에는 일곱 번째 기업으로 가입했다.

김 총리는 "코로나19와 취업난에 힘든 청년들에게는 일자리가 최고의 희망"이라며 "청년에게 따뜻한(溫) 일자리를 제공해서, 청년의 도전이 멈추지 않는(On-Going)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것은 기업과 정부, 공동체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