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까지 휩쓴 갤럭시Z 폴드3·플립3... 아이폰13 출시에도 흥행 이어간다
2021-09-07 14:57
예약 판매량 기존 플래그십 상회... 미국과 중국에선 품귀 현상 이어져
올해 출하량 720만대 예상, 노트 시리즈 판매량 넘어설 듯
아이폰과 차별화된 폴더블폰 경쟁력, 내년 1300만대 규모 시장에서도 독주
올해 출하량 720만대 예상, 노트 시리즈 판매량 넘어설 듯
아이폰과 차별화된 폴더블폰 경쟁력, 내년 1300만대 규모 시장에서도 독주
7일 단말기 업계에 따르면 폴드3와 플립3는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미국·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도 생산 물량이 따라가지 못할 만큼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먼저 국내에서 7일간 진행한 사전 예약에서 주문된 물량은 약 92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플래그십인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비교하면 1.3배, 갤럭시S21 시리즈와 비교하면 1.8배 늘어난 수치다.
정식 출시 이후에도 플립3를 중심으로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실제로 현재 삼성닷컴에선 플립3 크림, 라벤더, 그린 모델을 구매할 수 없다.
삼성전자가 공을 들이고 있는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도 폴더블폰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미국 공식 홈페이지에서 폴드3 팬텀 실버 모델이 일시 품절됐고, 팬텀 블랙과 팬텀 그린 모델도 배송에 약 3주가 소요될 정도로 물량이 부족하다. 플립3 배송에도 1~2주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제조사에 밀려 그동안 삼성전자가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던 중국에서도 폴더블폰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폴드3·플립3의 예약판매가 시작된 이후 예약 구매자 수가 100만명에 달한다. 중국 인기 라이브커머스 호스트인 웨이야가 지난 2일 타오바오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는 914만명이 몰리며 3분 만에 준비한 플립3 3000대가 완판됐다.
DSCC는 올해 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에서 폴더블폰의 종주국인 국내와 대등한 성적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폴드3는 △유럽·기타 지역 36% △미국 29% △한국 28% 비율로, 플립3는 △미국과 한국이 각각 32% △유럽·기타 지역 27% 비율로 판매될 전망이다.
이는 폴더블폰의 인기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전작인 갤럭시Z 플립(5G 모델 포함)은 전체 출하량의 52%를, 갤럭시Z 폴드2는 33%를 국내에서 소화한 것과 대조적이다.
DSCC는 이러한 인기를 고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생산량을 당초 계획보다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월 80만대, 8월 150만대의 폴더블폰을 생산했고, 9월 135만대를 생산하며 올해 말까지 매달 100만대 이상의 폴더블폰을 생산할 계획이다.
9월 경쟁 제품인 애플의 아이폰13 시리즈가 출시돼도 폴더블폰과 타깃층이 다른 만큼 폴드3·플립3의 흥행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아이폰13 시리즈는 아이폰12와 동일한 하드웨어 폼팩터에 그래픽 성능 강화를 특징으로 내세우는 반면, 폴드3·플립3는 접힘으로써 휴대성을 강화한다는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1300만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폴더블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독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