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과 통합 '첫' 수능에 51만명 지원...재수생 26.4%

2021-09-06 15:50
졸업생 대비 재수생 비율 30.8%...현 수능 체제 도입 이래 최고

지난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2022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11월 18일 시행되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50만9821명이 지원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번달 3일까지 수능 응시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6일 발표했다. 지난해 수능 지원자(49만3434명)가 처음으로 50만명 선이 붕괴했으나 올해 다시 50만명 선을 넘어섰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학령인구는 감소 추세인데 수능 지원자는 늘어난 이유에 대해 "지난해보다 올해만 특이하게 학령인구가 증가한 효과가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재학생 응시 인원은 36만710명으로 지난해보다 4.0%, 졸업생(13만4834명)은 1.3% 증가했다.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도 4.3% 증가한 1만4277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수능 지원자 비율은 재학생 70.8%, 졸업생 26.4%, 기타 지원자 2.8%다.

특히 졸업생 대비 재수생 비율은 현 수능 체제 도입 이래 가장 높은 30.8% 기록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이 정시를 확대하고 약대가 신입생을 뽑기 시작하면서 졸업생 지원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수능은 문·이과 통합 체제로 국어·수학 영역이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개편된다. 국어에서 수험생들은 공통과목인 '독서, 문학' 문제를 푼 뒤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한 과목을 골라 시험을 본다. 수학에서는 문·이과 구분 없이 공통과목으로 '수학Ⅰ, 수학Ⅱ'를 보고 선택과목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1개를 택해 시험을 치른다.

국어 영역 지원자 가운데 '화법과 작문'을 선택한 수험생은 70.6%, '언어와 매체'는 29.4%로 집계됐다. 수학 영역에서는 '확률과 통계'(53.2%), '미적분'(38.2%), '기하'(8.6%) 순으로 선택자가 많았다. 탐구 영역 지원자(949만8804명) 중 사회·과학탐구 선택이 98.7%, 직업탐구는 1.3%였다.

사회·과학탐구 지원자 중 32.5%는 '생활과 윤리'를 선택했다. 직업탐구 영역 지원자 중 95.3%는 전문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선택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는 '아랍어Ⅰ' 지원자가 1만5724명으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