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수능 끝, 신속하고 정확한 가채점..."수능최저·정시 가능권 확인"

2023-11-16 18:00

수능일인 16일 오전 광주 북구 경신여고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났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대입 레이스'가 시작된다. 18일부터는 대학별 수시전형 논술·면접고사와 정시 전형이 수험생들을 기다린다. 특히 올해는 이른바 'N수생' 비율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하면서 수험생들이 대입 전략을 신속하고 촘촘하게 짜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6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수능이 끝난 수험생들은 되도록이면 신속하게 가채점을 끝내는 것이 좋다. 수능 성적이 통지되는 다음 달 8일까지는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수시 전형에 대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나 정시 지원 가능권 대학을 확인해야 한다. 대학마다 반영 영역 수나 표준 점수, 백분위 등 점수 산정 기준을 확인하는 것이다. 

진학사 관계자는 "정시 지원을 고려한다면 희망 대학에 대한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과 가채점 결과를 비교해야 한다"면서 "(수험생이) 어느 대학에 지원할 때 (수능 성적으로) 가장 유리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고, 가~다 군별로 3~4개 정도 대학을 선택지로 만들어 두는 정도에 머물러도 된다"고 조언했다.
 
18일부터 대학별 논술고사·면접 시작

종로학원에 따르면 인문계열은 18일 건국대, 경희대, 단국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한국항공대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19일에는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수원대, 숙명여대에서 실시한다. 25일에는 경북대, 고려대 세종캠퍼스, 동덕여대, 부산대, 세종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한양대가 논술고사를 치른다. 26일엔 광운대, 덕성여대, 중앙대, 한국공학대, 한국외대, 한신대 등이 실시한다.

자연계열은 18일 건국대, 경희대, 서강대, 서울여대, 수원대, 숙명여대, 숭실대, 한국항공대에서 진행한다. 19일에는 가톨릭대(의약학), 경희대, 단국대, 동국대, 성균관대, 홍익대(세종)에서 실시한다. 25일에는 경북대, 고려대(세종), 광운대, 동덕여대, 부산대, 중앙대 등이 논술고사를 치른다. 26일엔 덕성여대, 세종대, 이화여대, 한국공학대, 한국외대, 한신대, 한양대 등이 실시한다.

면접은 18일 아주대(첨단융합인재, 첨단융합인재 자연계열), 인하대(미래인재), 연세대(활동우수형 자연계열), 세종대(세종창의인재 자연계열), 등이 실시한다. 19일엔 연세대(활동우수형), 세종대(세종창의인재)가 실시한다. 24일엔 서울대(일반전형), 25일엔 연세대(국제형), 서울대(일반전형 의예과), 고려대(학업우수형), 숙명여대, 국민대, 단국대, 아주대, 서울시립대(학생부종합Ⅰ자연계열) 등이 실시한다.

12월 1일엔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을 시작으로 숭실대가 면접을 실시한다. 2일엔 서울대(지역균형선발 의예과), 중앙대(CAU융합형인재글로벌금융), 경희대(네오르네상스경영 등), 건국대(KU자기추천경영 등)가 면접을 치른다.

수시는 모집전형에 따라 수능최저학력기준 유무가 다르다.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로 정시지원 가능 대학 수준을 파악하고 수시 응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 최저를 못 맞췄다면 논술시험에 집중해야 한다"며 "논술시험 체험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응시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일은 12월 15일이다. 합격자 등록은 다음 달 18∼21일이다.
 
올해 정시, N수생 증가·이과에서 문과로 교차 지원 등 많은 변수 

정시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험생 수 감소와 N수생 증가, 이과에서 문과로 교차 지원 등 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올해는 전체 수험생 수가 감소했지만 졸업생 수험생이 1만7439명 증가한 15만9742명 지원했다. 특히 사회탐구 지원자 감소 폭이 컸고 과학탐구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3542명 증가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졸업생 증가 폭도 예년에 비해 커서 자연계열 상위권 비중이 큰 졸업생 영향력이 커졌다"며 "의약학계열과 상위권 주요 대학 자연계열 학과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반면 "지방 소재 중하위권 대학은 수시 미충원 인원이 확대되면서 정시도 경쟁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수험생은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학과 모집 군 변경은 물론 동일 모집 군 내에 배치된 경쟁 대학 모집 학과 변화와 지원 경향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가령 성균관대는 그동안 가·나군 선발만 했는데 올해 정시모집에선 다군 모집을 신설했다. 신설 학과인 반도체융합공학, 에너지학을 다군에서 30명, 10명 모집한다. 

정시모집은 2024년 1월 3∼6일 원서접수를 한다. 전형 기간은 1월 9일∼2월 1일이다. 정시모집 가군 전형은 1월 9일부터 16일, 나군은 1월 17일부터 24일, 다군은 1월 25일부터 2월 1일까지 진행된다. 정시모집 합격자는 2월 6일 발표되며, 합격자 등록 기간은 2월 7일부터 13일까지다. 추가 모집은 2월 22일부터 29일이며, 등록 마감은 29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