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인천 계양·남양주 왕숙·하남 교산 밑그림 살펴보니
2021-09-05 06:00
연말까지 총 8600가구 사전청약 추가 공급 예정
3기 신도시의 밑그림이라고 할 수 있는 지구단위계획이 속속 발표되면서 구체적인 토지이용계획과 주택공급 물량이 드러나고 있다. 지구단위계획은 도시 내 일정 구역을 대상으로 토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도시기반시설과 건축 기준 등을 수립하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인천 계양을 시작으로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등 3기 신도시 3곳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했다. 2019년에 발표한 부천 대장, 고양 창릉 등 남은 3기 신도시도 연내 지구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다.
3기 신도시 '맏형' 남양주 왕숙
3기 신도시 중 가장 큰 규모인 남양주 왕숙지구는 약 5만4000가구(인구 약 12만5000명)의 주택이 공급된다. 여의도공원 13배 규모의 공원·녹지(전체 면적의 34.7%), 판교 테크노밸리 2.3배 규모의 일자리 공간(전체 면적의 11.9%) 등을 조성한다.전체 주택 중 35%인 1만8810가구는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될 계획이다. 공공분양주택은 9497가구가 공급된다.
남양주 왕숙지구는 사전청약을 통해 12월 2300가구를 조기 공급한다. 그중 일반공공분양주택은 1552가구, 신혼희망타운은 748가구가 공급된다. 2022년에는 약 4000가구를 사전청약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GTX-B노선, 서울 강동~하남~남양주 간 도시철도 등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서울(서울역 25분, 강남권 45분) 및 수도권 접근성이 높아져 서울 및 수도권 주택 수요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다산신도시 혜택…남양주 왕숙2
왕숙지구 인근에 위치한 남양주 왕숙2지구에는 약 1만4000가구(인구 약 3만3000명)의 주택이 공급된다. 여의도공원 3.5배 규모의 공원·녹지(전체 면적의 33.4%), 공공문화시설(공연장 등) 조성을 통해 수도권 동북부 문화자족기능을 육성한다.전체 주택 중 35%인 5047가구는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계획한다. 이 중 48%인 2420가구를 역세권에 배치한다. 공공분양주택은 2521가구가 공급된다.
남양주 왕숙2지구는 사전청약을 통해 10월 공공분양주택 1400가구를 조기 공급한다. 2022년에는 약 1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사전청약 대상주택은 신설역 인근으로, 다산신도시와 연접해 기반시설 이용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지역으로 선정했다. 2024년 본 청약을 거쳐 2026년에는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서울 강동~하남~남양주 간 도시철도 등을 통해 서울 강남권에 3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3기 신도시 인기 1위 하남 교산
서울 강남권과 인접해 선호도가 높은 하남 교산 신도시는 약 3만3000가구(인구 약 7만8000명)의 주택이 공급된다. 여의도공원 약 10배 규모의 공원·녹지(전체 면적의 35%), 판교 테크노밸리 수준 이상의 일자리 공간(75만㎡) 등을 조성한다.전체 주택 중 35.6%인 1만1770가구는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될 계획이다. 공공분양주택은 5320가구가 공급된다.
11월 사전청약을 통해 공공분양주택 약 1000가구를 조기 공급하고 2022년에는 2500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사전청약 대상주택은 5호선 하남검단산역과 가깝고, 기존 도심기반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지역으로 선정했다. 2023년 본 청약을 거쳐 2026년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버스전용차로, 서울 송파~하남 간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을 통해 서울 강남권에 30분 내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전청약서 '대박' 난 인천 계양
3기 신도시 중 속도가 가장 빠른 인천 계양 신도시는 약 1만7000가구(인구 약 3만9000명)의 주택이 공급된다. 여의도공원 4배 규모의 공원·녹지(전체 면적의 27%), 판교 테크노밸리 1.7배 규모의 일자리 공간(전체 면적의 22%) 등을 조성한다.전체 주택 중 35%인 6066가구는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공공임대주택(통합임대)으로 공급될 계획이다. 공공분양주택은 2815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1050가구가 지난 7월 사전청약을 통해 조기 공급됐다. 일반 공공분양주택 709가구, 신혼희망타운 341가구로 구성됐다.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 인근으로 기존 도심 기반시설 이용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지역으로 선정해 높은 인기를 보였다. 특히 28가구만 공급된 전용 84㎡에는 1만670명이 몰려 경쟁률이 381대1에 달했다.
이곳은 2023년 본 청약을 거쳐 2025년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입주 시 교통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천 계양 등 3기 신도시는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지난해 모두 확정했다. 현재는 교통사업별 설계 및 관련 인‧허가 등 후속절차가 진행 중이다.
김포공항역~계양지구~대장지구~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S-BRT를 계획해 주변 철도노선(5·7·9호선, 공항철도, GTX-B 등)으로의 연결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S-BRT에 대한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도 완료했다. 2025년 최초 입주에 맞춰 관련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남은 사전청약 계획은?
3기 신도시는 올해 4차례에 걸쳐 공공분양주택 총 9700가구를 사전청약을 통해 조기 공급한다. 지난 7월 1차로 인천 계양의 사전청약을 시행했으며, 2~4차에 총 86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10월에 남양주 왕숙2 1400가구, 11월 하남 교산 1000가구가 공급된다. 12월에는 인천 계양 300가구, 남양주 왕숙 2300가구, 부천 대장 1900가구, 고양 창릉 1700가구가 대기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앞당길 수 있도록 사전청약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