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0.25%쯤이야”… 증시 빚투 다시 증가 外
2021-09-01 22:23
“0.25%쯤이야”… 증시 빚투 다시 증가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감소세를 이어오던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빚을 내 투자)'가 재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상된 금리보다 돈을 빌려 레버리지 투자에 나설 경우 더 큰 이득이라는 판단이 앞섰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엔씨소프트 등 일부 종목에 빚투가 급격히 쏠린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25조6111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신용융자 잔액 규모는 24일 24조5780억원, 25일 24조4541억원으로 감소하면서 25조원을 밑돌았다. 하지만 26일에는 24조4573억원으로 소폭 증가한 데 이어 27일과 30일 각각 24조6762억원, 24조8216억원을 기록하며 25조원 돌파를 다시 눈앞에 뒀다.
이는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이자 부담보다는 상승에 따른 레버리지 투자 수익률이 높다고 보고 빚투에 나선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20일 3060.51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오며 이날에는 3200포인트를 회복한 3207.02포인트로 마감했다. 상승률로는 4.78%(146.51포인트)에 달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인상된다 해도 최소 5~10%에 달하는 고마진 신용융자 금리를 올리기란 쉽지 않다”면서 “당분간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되기 전까지 현재의 이자율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본, 1조 규모 카뱅 지분 블록딜 추진
우정사업본부가 카카오뱅크 보유 지분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한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본은 이날 장 마감 후 카카오뱅크 주식 1368만383주를 매각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시작했다. 매각 주관사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으로, 주당 할인율은 이날 종가 대비 9.9~13.9%가 적용되어 주당 매각 가격은 8만원 수준이다. 매각 금액은 약 1조원으로 추산된다.
우본은 카카오뱅크 설립 초기부터 자금을 투자해왔다. 총 세차례 유상증자가 진행되는 동안 투자한 자금은 약 9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보유 지분은 1523만주(3.2%)로, 이번 블록딜로 90% 가량의 지분을 처분해 대규모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루마니아와 ‘백신협력’···150만3000회분 도입, 18∼49세에 접종
우리나라가 루마니아 정부에서 코로나19 예방 백신 150만여회분을 들여온다. 해당 백신은 2일과 8일 두 차례로 나뉘어 국내에 공급되며, 만 18~49세 접종에 활용할 예정이다.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의료정책실장)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과 루마니아 정부 간 백신 협력을 통해 화이자 백신 105만3000회분, 모더나 백신 45만회분 등 총 150만3000회분이 국내에 들어온다”고 밝혔다.
정부는 화이자 백신은 루마니아 정부로부터 구매했다. 모더나 백신의 경우 루마니아 정부에서 받되, 루마니아가 필요한 의료물품을 제공하는 ‘상호 공여’ 방식으로 확보했다.
이 가운데 화이자 백신 52만6500회분은 2일 오후 3시 항공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나머지 화이자 백신 52만6500회분과 모더나 백신 45만회분은 오는 8일 오후 3시에 함께 들어온다.
이번에 공급되는 화이자 백신 105만3000회분의 유효기간은 이달 30일까지다. 모더나 백신 45만회분의 유효기간은 11월 12일부터 12월 5일까지로 다양하다. 정부는 해당 유효기간은 국내 접종을 하는 데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기일 통제관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우리 국민 3600만명 이상에게 맞힐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백신의 추가 공급으로 접종 계획에 한결 여유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앞서 두 차례 공급 차질을 빚은 모더나사로부터 오는 5일까지 받기로 한 코로나19 백신 600만회분의 공급 일정은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辛의 한수' 될까… 롯데, 한샘 인수 타진 왜?
롯데그룹이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함께 가구·인테리어 전문업체 한샘 인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쇼핑과 롯데하이마트 등 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롯데그룹 관계자는 1일 "시너지 확보 차원에서 적극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면서 "아직 투자 검토 단계일 뿐 투자 금액이나 방식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한샘은 지난 7월 IMM PE와 조창걸 회장과 특수관계인 7명이 보유한 보통주(지분 30.21%) 및 경영권 양도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샘이 제시한 매각 가격은 1조5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IMM PE는 거래 규모의 절반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하고, 나머지 절반은 에쿼티 방식으로 투자 받아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 롯데그룹을 포함한 전략적 투자자(SI)들과 지분 규모와 투자 형태 등을 논의하고 있으며, SI의 지분 참여율은 30~40%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의 한샘 인수 추진은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한 인테리어·가구 시장과 맞닿아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8년 7조원대였던 홈퍼니싱 시장 규모는 2015년 12조5000억원으로 증가했고, 2023년에는 18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백화점 등 대형 유통점들이 경쟁적으로 인테리어·가구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 이미 롯데의 경쟁사인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도 각각 까사미아와 리바트를 통해 다양한 컬래버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롯데그룹도 롯데하이마트와 롯데백화점 등 유통 계열사와 한샘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리츠, 상장리츠 새 기록 썼다…19조원 몰려 경쟁률 552대1
SK리츠가 국내 상장 리츠 청약 경쟁률과 증거금 기록을 새로 썼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리츠 청약 마지막 날인 1일 19조3000억원의 증거금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상장 리츠 중 최대 기록이다. 기존 최대 기록은 2019년 12월 상장한 NH프라임리츠 청약 증거금 7조7000억원이었다.
경쟁률 역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SK리츠 청약 경쟁률은 552대1로 기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던 NH프라임리츠 청약 경쟁률 기록(318대1)을 뛰어넘었다.
특히 일반 투자자의 공모 청약 경쟁률은 기관 수요 예측 경쟁률(452대1)도 뛰어넘었다.
SK리츠 청약에 이 같은 금액이 몰린 것은 최근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다"며 "여기에 SK리츠가 리츠 업계 최초로 분기 배당을 실시하기로 하면서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울고 싶은 게임업계 뺨 때린 중국 정부… 업계 "타격은 크지 않을 것"
그간 외자판호(해외 게임의 중국 서비스 허가권) 발급 중단으로 중국 시장 진출이 막혀왔던 게임업체들에 악재가 다시 터졌다. 중국 정부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주말과 휴일에만 하루 1시간씩 온라인 게임을 허용하는 초강도 규제안을 내놓으면서 업계 안팎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 게임업계는 대부분 성인게임 위주로 개발이 이뤄진 데다 중국 매출이 크지 않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는 반면 잠재 고객인 청소년들에 대한 게임 이용규제로 게임 산업 전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31일 금융투자업계와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의 게임 부문을 총괄하는 국가신문출판서는 18세 미만 청소년의 경우 향후 금요일과 주말, 휴일에 한해 오후 8~9시 1시간만 온라인 게임을 허용하는 내용의 규제안을 발표했다. 국가신문출판서는 게임 회사들이 이용시간 제한과 게임 중독 방지 시스템을 잘 가동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중국 당국은 미성년자의 온라인 게임 이용 시간을 휴일에 하루 3시간, 그외의 날은 하루 1.5시간으로 제한한 바 있다.
중국 정부 발표가 있고 하루가 지난 이날 게임주는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인포스탁 게임 테마에 속한 35개 게임 관련 기업의 주가는 이날 평균 0.35% 상승하면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35개 중 상승한 종목은 14개, 하락한 종목은 20개였다. 상승종목의 오름폭이 커 착시현상이 나타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