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내년 예산 6.3조 편성…어촌 살리기·해운재건 등 사활

2021-09-01 11:17
해양수산 탄소중립 및 해양환경 관리 강화 본격 추진
해양수산 디지털 전환 및 경쟁력 강화

울진 해양치유센터 [사진=울진군 제공]

해양수산부가 어촌 소멸 대응과 해양수산 탄소중립에 행정력을 집중하며 내년도 예산안 6조 3365억원을 편성했다. 아울러 미래 해양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안전강화에 투자를 늘리고 디지털 전환도 동시에 꾀한다.

해양수산부는 1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올해보다 2.8% 늘어난 6조3365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우선 해수부는 연안 경제를 활성화에 1조 9117억원을 투입한다. 해양레저·관광수요 증가에 대응해 권역별 해양관광거점 구축을 지원하고, 항만경쟁력 제고 등을 위한 항만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도 지속한다.
 
어촌소멸의 대응에는 6479억원을 편성했다. 어촌의 일자리 부족, 삶의 질 저하 등 탈어촌 요인 및 귀어·귀촌 제약요인을 해소하고, 귀촌단계별 맞춤형 지원 등을 통해 청년들의 어촌 유입과 어촌의 활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해양수산 탄소중립에는 4562억원을 배정했다. 탄소중립을 위해 관공선 28척을 액화천연가스(LNG) 등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하고 낡은 관공선에 매연 저감장치를 붙일 계획이다. 아울러 친환경선박 혁신기술 개발, 중소형 선박 온실가스 저감장치 개발 등 연구개발도 동시에 추진한다.

갯벌에 염생식물 군락지를 조성하는 갯벌 식생조림 사업, 바다숲 조성을 진행하고, 갯벌의 통합관리 기반도 마련한다. 아울러 해양쓰레기 감축을 위해 전주기 관리에 나서고, 노후 폐유 수용시설도 현대화한다.

최근 항만물동량과 레저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항만재해 예방, 운항안전 지원 등 해양수산분야 안전 투자도 강화할 방침이다. 항만하역장에 근로자 재해 예방시설을 설치하고 해상교통안전 정보망 지원도 확대에 나선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결정에 따라 해양수산 분야 안전투자도 늘렸다. 해수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을 위해 올해 827억원의 예산에서 105억원을 늘린 932억원을 내년도 예산으로 책정했다.

이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 우선이라는 원칙에 따라 후쿠시마 원전 방출 오염수의 국내유입 감시, 수산물 안전관리 및 수급안정 등에 중점을 두고 관련 예산을 확대한 결과다.
 
해양·해운의 미래 경쟁력을 위해 해양수산 디지털화와 해운산업 재건도 적극 추진한다. 우선 해수부는 한국형 선주산업을 위해 해양진흥공사에 300억원을 추가 출자한다. 수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수산식품 수출단지를 조성하고 판매장 현대화도 추진한다.
 
해양수산 디지털 전환에는 올해보다 55.5% 늘어난 953억원을 붓는다.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활용한 항만시설 안전관리 기반을 구축하고 항만 배후부지에 스마트 공동 물류센터를 늘리는 등 항만·물류 디지털화를 지원한다.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 청정어장 재생 등 양식산업 스마트화에도 323억원이 쓰일 예정이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최근 어촌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코로나19 지속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안·어촌지역의 활력을 회복하기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해양수산 디지털 전환 및 신성장동력 창출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