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알리고 판로 확대 나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2021-08-31 00:00
케이옥션과 공예품 기획경매·‘올해의 공예상’ 등 선정

2021 올해의 공예상 창작 부문 수상자인 김준용 작가 [사진=공진원 제공]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이하 공진원)이 공예를 널리 알리기 위해 여러모로 힘쓰고 있다.

공진원과 케이옥션(대표 도현순)은 30일 “공예품 기획경매 ‘사유 공간展’을 오는 9월 14일까지 서울 강남구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개최한다”라고 전했다.

공진원과 케이옥션은 공예분야 판로 확대 및 소비문화 활성화라는 공동의 목표로 업무협약을 맺고, 프리미엄 온라인 경매에 현대 공예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진행했던 경매에서는 하지훈, 박영호 등 4작가의 출품작 29점 중 24점을 낙찰하며, 경매시장에서 공예 작품이 가지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번 전시는 공진원과 케이옥션이 협업한 세 번째 기획경매로 밀라노 한국공예전, 공예트렌드페어, 공예주간 등 공진원 주력 사업에 참여해 국내외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공예작가 9인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전시명 ‘사유 공간展’은 오늘날 시대적 환경에 의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일상 공간에 이성과 감성, 예술성과 실용성의 경계에서 ‘공예’만이 보여줄 수 있는 재료와 기법을 새로운 형태로 표현함으로써 공간의 이미지와 조화를 이루며 기품있는 공예 작품을 제시하고자 한다.

전시에 참여하는 9명의 공예작가 권진희, 서희수, 이상협, 이재익, 이정훈, 이종민, 이현정, 정해조, 최종관은 도자, 금속, 목, 옻칠 등 각각의 분야에서 한국의 전통적인 공예기법과 소재를 통해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옻칠의 본질을 독특한 조형미로 표현하는 정해조, 최종관 작가 작품을 비롯하여 은의 원판을 오직 망치 하나로 제작하는 이상협 작가 등 주목과 찬사를 받고 있는 공예작가의 매력적인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경매 출품작은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사전 신청자에 한해,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김태훈 공진원 원장은 “이번 프리미엄 기획경매를 통해 경매시장에 공예작가들이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대중들이 공예문화를 영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공진원 제공]


공예를 널리 알리는 일도 중요하다. 공진원은 지난 25일 ‘2021 올해의 공예상’ 수상자로 김준용 작가(창작 부문)와 잡지 우드플래닛(매개 부문)을 선정, 발표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올해의 공예상’은 한국 공예 발전에 기여하며 국내외에서 활발한 창작활동을 이어가는 창작자와 공예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한 매개 부문을 대상으로 ‘공예주간’에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상으로 2018년 제정됐다.

창작 부문 수상자인 김준용 작가(유리공예)는 유리의 질료적 특성에 대한 예술적 실험과 독창적 표현이 돋보이며 작품이 지닌 탁월한 심미적 가치와 일상의 예술로서 저변 확대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매개 부문 수상단체인 ‘우드 플래닛’(발행인 육상수)은 지난 10년간 공예문화의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한 공예 전문 잡지이다. 최근에는 젊은 공예가를 중심으로 한 대안적인 공예전시도 개최했다.

정부도 우리 문화를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문체부는 30일 “‘2021년 우수문화상품’으로 공예, 디자인상품, 한복, 문화콘텐츠, 식품, 한식 등 6개 분야 총 57점을 지정했다”라고 발표했다.

2016년 3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우수문화상품 지정제도’는 우리나라의 문화적 가치가 담긴 우수상품을 공식적으로 지정하고 국내외 확산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올해 지정된 우수문화상품 총 57점을 살펴보면 △공예 분야에서는 이인화의 ‘소만 커피도구’ 등 14점, △디자인상품 분야에서는 지희승스튜디오의 ‘전통책 만들기 꾸러미(키트)’ 등 6점, △한복 분야에서는 늘사랑의 ‘가을밀밭원피스’ 등 20점, △문화콘텐츠 분야에서는 ㈜그래피직스의 ‘허풍선이 쇼’ 등 4점, △식품 분야에서는 교동씨엠의 ‘오죽헌’ 등 12점, △한식 분야에서는 삼대인천게장의 ‘알품게 알배기 간장게장 정식’ 1점 등이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국내외 많은 소비자들이 우리 우수문화상품을 자주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홍보와 유통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이 담긴 대표상품을 통해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