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문화장관회의‘, 코로나 이후 문화교류의 길 모색
2021-08-30 15:40
한국 경주·중국 원저우·지난·일본 오이타현, 동아시아문화도시 선포
한국과 중국 일본이 다양한 문화교류의 길을 모색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은 30일 일본 하기우다 문부과학대신, 중국 후허핑 문화여유부장과 함께 ‘제12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하고, 코로나19 시대 한·중·일 문화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작년 일본 기타큐슈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의 영향으로 1년 연기되어, 일본이 주최한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 코로나19 이후 3국 간 문화교류 강화 방안을 담은 공동선언문 발표
이번 회의에서는 코로나 감염병으로 영향을 받은 한·중·일 문화교류의 현 상황을 인식하고, 향후 3국 간 문화교류협력을 재개·발전시키기 위한 공동선언문인 ‘기타큐슈 선언문’을 발표했다.
3국 장관은 3국이 선정한 동아시아 문화도시 교류와 더불어, 향후 대면·비대면 만남을 통해 아세안(ASEAN) 문화도시 및 유럽 문화수도와의 교류를 비롯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중·일 3개국 공동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코로나로 위축된 국립박물관, 국립도서관, 국립극장 등 공공문화예술 기관과 민간문화예술 기관 사이의 협력이 한·중·일 문화교류의 근간임을 확인하고, 문화예술기관 간의 동반관계(파트너십)를 강화하기로 했다.
문화산업의 기술 개발과 응용, 인재 육성 등 지속적인 문화산업의 성장을 위한 교류와 협력은 물론 저작권의 중요성을 인식해 콘텐츠의 정상적인 유통에 대한 협력도 강화한다.
또한 코로나로 인한 관광교류의 정체에도 유의해 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한 문화·관광 교류의 재활성화를 위해 연계를 강화하고 유무형 문화유산 보호 및 계승 발전의 중요성을 공유했다.
◆ 2022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한국 경주, 중국 원저우·지난, 일본 오이타현 선포
이번 회의에서는 2022년 동아시아문화도시도 선포했다. 한·중·일 3국은 지난 2014년부터 국민 간 상호 이해를 증진할 수 있도록 동아시아문화도시를 선정하고 동아시아문화도시 간 및 역외 지역 도시 간의 다양한 문화교류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3국 장관은 2022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한국 경주시, 중국 원저우·지난시, 일본 오이타현을 선포하고 선정증서를 수여했다.
한국에서는 주낙영 경주시장이 문체부 온라인 회의장에 참석해 향후 3국 선정도시 간의 내실 있는 문화교류를 추진하겠다는 소감을 발표했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이번 회의는 한·중·일 문화장관이 2년 만에 만난 회의로서, 코로나 영향에도 불구하고 3국 간 문화교류와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라며, “전례 없는 감염병 세계적 유행의 어려움 속에서 한·중·일 3국이 뜻을 모아 동아시아의 문화발전과 문화교류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코로나 이후 동아시아 문화융성에 더욱 강한 토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비대면 시대 새로운 문화교류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