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내년 8월 발사 예정 ‘달 궤도선’에 NASA 섀도캠 장착

2021-08-30 12:00
한·미 달 탐사 협력의 실질적 성과...향후 달 유인착륙 후보지 측정

NASA 섀도캠 모습.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 8월 발사를 목표로 국내 개발 중인 ‘달 궤도선’에 미국 항공우주청(NASA)가 개발한 섀도캠(ShadowCam) 장착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NASA가 개발한 섀도캠은 고정밀 촬영 카메라로 달의 남북극 지방에 위치한 분화구와 같이 태양광선이 닿지 않는 ‘영구 음영지역’을 촬영하는 역할을 한다.

섀도캠 장착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합의를 통해 체결한 ‘아르테미스 약정’의 후속 조치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한국을 포함한 12개국이 참여해 오는 2024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보내고, 2028년까지 달에 지속가능한 유인기지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프로그램이다.

달 탐사를 위해선 달 궤도선을 달 궤도 상에 보내는 ‘항행기술’,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정보를 주고받는 ‘통신기술’이 필수적이다. 이는 NASA가 무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은 NASA의 달 유인착륙 후보지를 대상으로 섀도캠을 통해 물, 자원의 존재 여부와 지형학적 특성을 측정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10월까지 달 궤도선 조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환경시험과 최종점검을 거쳐 내년 8월 스페이스엑스사의 서비스로 발사를 진행한다.

권현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달 탐사 사업은 한-미 상호 호혜적 협력을 통해 심우주탐사 핵심기술을 확보함과 동시에 향후 달 착륙선 개발 등 우주탐사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오는 10월 한국형 발사체 발사 내년 시작되는 한국형 위성항법 시스템(KPS) 개발과 함께 대한민국의 본격적인 우주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