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공위성 및 NASA 정보 탈취한 北해커 기소…현상금 138억원

2024-07-26 09:18
북한 체류 중…FBI 수배

미 법무부는 7월 25일(현지시간) 북한 국적의 해커 림종혁을 미국 병원, 군 기지 및 NASA를 해킹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법무부는 25일(현지시간)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그룹 안다리엘 소속의 북한 해커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북한 국적의 림종혁(Rim Jong Hyok)은 캔자스주 연방 지방법원에서 컴퓨터 해킹 등의 혐의로 기소돼, 체포 연장이 발부됐다. 연방수사국(FBI)은 림종혁을 수배 중이다.
 
안다리엘 소속인 림종혁은 랜섬웨어를 사용해 미국 병원, 방위업체 등의 컴퓨터에 침입해 돈을 강탈했다. 컴퓨터나 네트워크에 침입해 작동을 중단시킨 후 이를 복구하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식이었다. 림종혁은 이렇게 얻은 비트코인 등의 수익금을 세탁해 미국, 한국, 중국의 정부 및 기술회사를 사이버 해킹하기 위해 인터넷 서버를 구매하는 데 사용했다.
  
미 국무부는 안다리엘이 의료서비스 업체 5곳, 미국 기반 방위 계약업체 4곳, 미국 공군 기지 2곳, 미국 항공우주국(NASA) 감찰관실 등에 피해를 줬다고 밝혔다. 특히 림종혁 등은 이런 식으로 2010년 이전에 작성된 군용 항공기 및 인공위성에 사용되는 재료 관련 미분류 기술 정보 등을 포함한 방대한 데이터를 빼갔다. 나사 컴퓨터 시스템에서도 기밀로 분류되지 않은 상당한 양의 데이터를 탈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림종혁은 북한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미 국무부는 림종혁 관련 정보에 최대 1000만달러(138억50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