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 만난 정홍원, ‘역선택 방지’ 넣는단 얘기 파다”
2021-08-29 10:46
“역선택 방지? 정권교체 포기하는 행위”
“경선룰에 손대지 마라…누가 공정 믿겠나”
“경선룰에 손대지 마라…누가 공정 믿겠나”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9일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께서 대선후보 경선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이라는 걸 넣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가졌다는 얘기가 파다하다”고 밝혔다.
유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후보가 정 선관위원장을 8월 초 만났다고 한다. 윤석열 캠프 주장과 똑같은 주장이다”라며 이렇게 적었다. 이어 “대선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운운하는 건 정권교체를 포기하는 행위”라고 했다.
유 예비후보는 “선관위가 윤 후보를 위한 불공정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역선택 방지가 안 되는 이유를 분명히 밝혀둔다”고 못 박았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 같은 민주당 후보가 싫어서 국민의힘 후보를 찍겠다는 무당층, 중도층, 민주당원, 정의당원, 국민의당 당원들이 있는데 왜 그분들을 적으로 돌리고 여론조사에서 배제해야 하나”라고 물었다.
그는 “역선택 방지라는 이상한 이름으로 우리 지지자가 될 수 있는 유권자들을 배제하고 정권교체를 한다는 게 말이 되나”라며 “확장성을 포기하는 건 정권교체를 포기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역선택 방지가 옳지 않다는 것은 경준위가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의견까지 듣고 두 번이나 결정한 사항이다. 그리고 최고위가 추인까지 한 사항이다”라며 “이제 와서 이걸 뒤집겠다는 게 윤석열 캠프의 주장이다. 불공정의 극치다”라고 했다.
유 예비후보는 “2007년 8월 이명박-박근혜 후보 간 경선 여론조사에서도 역선택 방지는 없었다. 그후 2012년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도, 2017년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도 역선택 방지는 없었다”며 “그동안 한 번도 안 하다가 유독 이번 대선 경선만 역선택 방지가 필요하다는 거냐, 그 이유가 뭔지 말해보라”고 했다.
이어 “공정하게 시험 봐서 대학 합격할 생각은 안 하고 ‘자칭 돌고래’가 시험방식을 바꿔 달라는 것이다. 토론회 하자니까 장기자랑으로 바꿔버리더니, 이제는 자신에게 유리한 무시험 특별전형까지 새로 만들어 달라고 우기는 꼴이다”라고 했다.
유 예비후보는 “공정과 상식은커녕 모든 걸 반칙으로 밀어붙이는데, 참 어처구니가 없다. 시험감독이 마음에 안 든다고 바꿔버리고, 친한 검찰 선배를 미리 찾아갔는데 묘하게도 그분이 심판이 된다”며 “정말 대단하다. 이 정도면 대학 입시 비리는 저리 가라다”라고 했다.
유 예비후보는 “정 선관위원장에게도 말씀드린다. 이 중요한 때에 선관위가 판단력을 잃고 특정 후보에게 줄 선다면 우리는 또 한 번 정권을 내주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면서 “의심받고 싶지 않다면 경준위가 결정하고 최고위가 추인한 경선룰에 손대지 마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와서 윤 후보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불공정한 경선룰을, 정권교체를 포기하는 경선룰을 만든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선관위에 있음을 분명히 경고한다”며 “사람이 바뀐다고 원칙이 바뀐다?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