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與, '탄핵 반대' 중진 비대위원장 앉히면 골로 갈 것"

2024-12-18 11:06
"당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사람이 맡아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차기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탄핵에 반대했던 중진 의원들 중에 비상대책위원장을 앉히면 당이 속된 말로 골로 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을 완전히 바꿀 사람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1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탄핵 반대한 중진 중 1명이 비대위원장을 할 바에는 차라리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하면 된다"고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한동훈 대표 사퇴 이후 비대위원장 인선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이어 "비대위원장으로 취임 즉시 의원 전원을 데리고 무릎 꿇고 사과하고 '앞으로 새로운 보수의 길로 가겠다'고 약속할 수 있는 사람이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에서 유 전 의원에게 비대위원장 자리를 제안할 경우에 대해서는 "가능성 제로인 이야기는 논평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특히 현재 당 상황에 대해서는 "당은 다음 국면으로 넘어가야 된다"며 "지금은 헌법재판소에 맡겨 놓고 우리는 당이 어떻게 바뀔지, 모든 초점을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당을 향해선 "나라와 국민을 배신한 사람은 윤 대통령"이라며 "당에서 이제는 철저하게 끊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