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교토국제고 日고시엔 우승까지 단 두 걸음…9회 끝내기로 준결승 안착

2021-08-26 19:42
28일 준결승…재일 동포를 위한 민족 교육기관으로 설립

26일 오전 일본 효고(兵庫)현 니시노미야(西宮)시 소재 한신고시엔(阪神甲子園)구장에서 제103회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8강 전에서 한국계 학교인 교토국제고의 마쓰시타 게이타가 9회 말 끝내기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京都)국제고등학교가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4강(준결승)에 안착했다.

교토국제고는 26일 오전 일본 효고(兵庫)현 니시노미야(西宮)시 소재 한신고시엔(阪神甲子園)구장에서 쓰루가케히(敦賀氣比)고를 3대 2로 눌러 준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양 측은 2대 2 동점으로 8회를 마쳤고 승부는 9회에서 갈렸다. 먼저 공격에 나선 쓰루가케히고가 득점 없이 9회 초를 마무리했고, 9회 말 교토국제고가 1점을 올려 끝내기로 승리했다. 우승까지는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준결승은 오는 28일 개최된다.

올해 103회째인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는 '여름 고시엔'(甲子園)으로 불리는 일본 고교야구 최대규모의 대회다. 일본 야구팬들은 고교 야구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일본 전국 고교 야구팀 3600여개 가운데 32개 팀이 출전했다. 교토국제고는 올해 봄 고시엔(춘계 대회)에 처음 진출해 1승을 거뒀다. 이번 여름 고시엔에는 처음 진출해 파죽지세로 4강에 진출했다.

교토국제고는 재일 동포를 위한 민족 교육기관으로 설립돼 1960년대에 교육 과정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인가를 받았고, 일본에서 정규 학교로 인정됐다. 일본 고교 야구 연맹에는 1999년에 가입했다.

고시엔에서는 매 시합 우승팀 교가가 연주되기 때문에 가사에 '동해'를 포함한 교토국제고의 교가가 구장에 울려 퍼지는 것도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