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추가 기준금리 인상 신중해야”···연체율 급등 등 부작용 우려

2021-08-26 18:05

한국은행이 3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올린 가운데 경제계는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신중론을 제기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이날 사상 최저 수준(0.5%)까지 낮아진 기준금리를 0.25%p(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2018년 11월 이후 약 2년 9개월 만의 인상이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현재 연 0.5%에서 0.75%로 오른다.

이경상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조사본부장은 이와 관련 “한국은행의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가계대출 증가 완화, 부동산 가격 안정, 물가 상승 억제 등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본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다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경기 회복 기운이 약화되고 있는 점,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의 고통이 장기화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중을 기해 주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 본부장은 또 “아울러 정부는 취약계층의 금융비용 부담 등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중기·소상공인 피해 지원, 재난지원금 지급 등 추경 집행을 서둘러 주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도 이날 발표한 ‘금리인상과 블랙스완의 가계대출연체율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델타변이 발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국내외 경기하강 리스크가 매우 높아 통화정책의 급격한 기조전환은 연체율 급등이라는 부작용이 초래될 소지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금리를 조정하더라도 시장이 감내할 만한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