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게임주…엔씨소프트·넷마블 급락, 펄어비스·카카오게임즈 급등
2021-08-26 16:09
게임주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급락한 반면 펄어비스와 카카오게임즈는 급등하면서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신작이 시장에서 외면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일 대비 15.29%(12만8000원) 하락한 70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에는 70만6000원으로 급락하기도 했다. 전날 18조3755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은 15조5874억원으로 떨어지며 약 2조7881억원이 증발했다.
넷마블 주가도 급락했다. 이날 넷마블 종가는 12만7000원으로 전일 종가(13만6500원) 대비 6.96%(9500원) 하락 마감했다. 장중 한때에는 12만6000원으로 떨어졌고 시가총액은 10조9591억원으로 하락하며 11조원선이 무너졌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두 게임 모두 시장 기대치 대비 완성도가 낮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블소2는 과금구조(BM)와 그래픽 등에 대해 혹평이 쏟아지는 중이다.
반면 펄어비스와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상한가에 근접했다. 펄어비스는 이날 전일 대비 25.57%(1만7900원) 상승한 8만79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고가인 8만9400원도 사상 최고치다. 25일(현지 시간) 독일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1'에서 공개한 차기작 '도깨비'의 실제 게임 플레이 영상이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기존에는 신작 출시만 하면 게임주 주가가 상승하는 등 '신작 모멘텀'이 강력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변화하는 추세"라며 "신작 출시에도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최근에는 신작 출시 모멘텀보다는 매출 순위가 공개된 후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