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재편 나서는 현대제뉴인 "2025년 매출 10조·글로벌 탑5 달성 목표"

2021-08-25 16:45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회사인 현대제뉴인이 오는 2025년 매출 10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상위 5개사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사업 재편에 나섰다.

현대제뉴인은 25일 출범 이후 첫 통합IR 콘퍼런스를 열고 현대건설기계, 두산인프라코어 등 각 사업 회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사업 재편은 현대제뉴인 산업차량 사업 인수, 현대건설기계 해외생산법인 지분취득, 두산인프라코어 무상감자 및 유상증자 실시 등 크게 세 가지로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제뉴인은 오는 12월 현대건설기계로부터 지게차 등을 생산하는 산업차량 사업을 인수해 직접 투자·육성함으로써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건설기계는 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한 중국과 브라질의 건설장비 해외법인을 인수하고 현지 시장에 적합한 전략적인 영업과 생산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또 현대코어모션 A/S부문을 흡수합병해 부품 판매로 인한 수익 재투자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에 편입된 두산인프라코어는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실시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우선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순자산, 발행주식수 등 주주가치에 직접적인 변동이 없는 5대 1 액면가 감액 방식의 무상감자를 결의한다.

이후 연내 최대 8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추진할 계획이다.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은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DICC) 20% 지분 취득과 차입금 상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친환경 기술 등 성장을 위한 미래 기술개발에 투자할 예정이다.

현대제뉴인은 이날 사업 회사간 시너지 창출 계획에 따른 비전도 발표했다. 현대제뉴인은 양사를 컨트롤하는 중간지주회사로 단기·장기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를 선정해 2025년 매출 10조원, 글로벌 시장점유율 5% 달성을 통해 글로벌 상위 5개사 내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먼저 현대제뉴인은 단기적으로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가 공동 구매할 수 있는 240여개 품목을 선정해 수익 개선에 나선다. 중장기적으로는 양사가 각각 장점을 갖고 있는 제품 상호 보완 판매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간다. 2025년까지 양사 연구개발(R&D)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굴착기, 휠로더 등 통합 플랫폼을 개발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

특히 현대제뉴인은 현대중공업그룹이 추진 중인 수소 사업과 연계, 건설장비용 수소엔진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자율화, 전동화 등 미래 기술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인수합병(M&A), 스타트업 투자, 산학협력 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조영철 현대제뉴인 사장은 "앞으로도 3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찾기 위한 고민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영철 현대제뉴인 사장. [사진=현대중공업지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