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입주에 뜨거운 '인천 서구'…집값·거래량↑

2021-08-25 15:38
1월부터 지난달까지 아파트값 16.44% 상승
"인프라 확충 기대감과 직주근접 수요↑"

청라국제도시의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인천 서구 부동산 시장이 뜨겁다. 청라 국제도시 등 인천 서구에 대기업 입주가 이어지며 인프라 확충에 대한 기대감 생겼고, 직주근접 수요도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25일 KB부동산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인천 서구는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아파트값이 16.44% 올랐다. 작년 같은 기간 상승률(4.8%)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인천 서구는 지난 6월 3922건의 아파트 거래가 이뤄지며 인천 자치구 중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년간(2020년 7월~2021년 6월) 거래량도 인천 자치구 중에서는 유일하게 2만건이 넘었다.

이같은 분위기는 기업 이전과 개발소식이 이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현재 신세계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인천 서구 내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설 '스타필드 청라'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그룹이 청라국제도시를 택했다. 2024년 준공 목표로 본사를 이전하는 하나드림타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SK, 현대모비스, LG 등 대기업도 인천 서구에 둥지를 틀고 있다. 앞서 SK그룹의 수소사업 추진회사인 SK E&S는 인천 서구에 있는 SK인천석유화학에 2023년까지 5000억원을 투입해 액화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역시 인천 서구에 수소연료전지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주근접성이 높아지면서 분양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인천 서구에서 분양을 알린 신규 단지는 모두 두 자릿수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검단신도시에서 분양한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는 1만1551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며 평균 57.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대기업들의 이전으로 인천 서구에는 인프라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직주근접을 원하는 수요가 대거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업 배후주거지로 지역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보여 앞으로도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