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대출 옥죄기...보험사 대출 문턱 높일까
2021-08-24 17:09
대출총량 관리 당부...보험사, 대출한도 줄이고 금리 올릴 듯
[데일리동방]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옥죄기가 보험사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는 이날 각 회원사의 대출(여신) 담당 임원과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가이드라인에 관해 논의했다. 화상회의에는 보험회사 중 신용대출을 취급하는 일부만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서 양 보험협회와 회원사는 올해 초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관리를 준수하고 금융당국의 사항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당국은 올해 초 각 보험회사의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4.1%로 정하고, 이 목표치를 넘지 말라고 권고했다.
보험사들은 가계대출 관리의 일환으로 대출한도를 축소하고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보험회사는 차주의 신용도에 따라 연봉의 2배까지 신용대출을 해주고 있는데, 연소득 이내로 축소할 수 있다. 여기에 신규대출에 대해 승인절차를 강화하고 우대금리를 축소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생각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2금융권인 보험사에 대해서도 가계대출 관리를 요구했다. 아무래도 은행에서 대출 받지 못한 사람들이 보험으로 몰리는 걸 막으려는 것 같다. 보험사 차원에서는 총액관리 차원에서 신규대출 심사를 깐깐히 하고 금리 우대제도를 손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