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챔피언십 향해 순항 중인 임성재

2021-08-22 10:21
PGA 페덱스컵 플옵 1차전 노던 트러스트 셋째 날
임성재, 버디5·보기1 4언더파

스윙 중인 임성재. [사진=EPA·연합뉴스]


임성재(23)가 5타를 줄이며 전날 밤 순위인 공동 17위를 지켰다. 현재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예상 순위는 27위다.

2020~2021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총상금 950만 달러·약 112억4300만원) 셋째 날 3라운드 무빙데이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저지시티에 위치한 리버티 내셔널 골프장(파71·7410야드)에서 열렸다.

무빙데이 결과 임성재는 버디 5개,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사흘 합계 10언더파 203타로 전날 밤 순위인 17위를 지켰다. 어깨를 나란히한 선수는 패트 페레즈, 찰리 호프먼, 키건 브래들리(이상 미국) 등이다. 선두 그룹(16언더파 197타)을 형성한 캐머런 스미스(호주), 욘 람(스페인)과는 6타 차다.

1번 홀(파4)에서 출발한 임성재는 2번 홀(파3) 버디로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3번 홀(파4) 보기를 범하며 '스코어 카드(기록표)'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후부터는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6번 홀(파5)과 9번 홀(파4) 버디 2개를 기록했다.

전반 9홀 2타를 줄인 그는 11번 홀(파3)과 12번 홀(파4) 두 홀 연속 버디로 하루를 마감했다.

임성재는 이날 티잉 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를 쥐고 평균 303야드(277m)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71.43%, 그린 적중률은 72.22%의 통계치를 냈다. 퍼트 당 얻은 이득 수는 -0.035다.
 

공을 들고 인사하는 캐머런 스미스. [사진=EPA·연합뉴스]


이날 밤 순위표를 뒤흔든 선수는 스미스다. 그는 보기 없이 버디만 11개를 낚아 11언더파 60타를 기록했다. 전날 밤 25위에서 24계단 뛰어올라 순위표 맨 윗줄을 차지했다. 물론, 혼자는 아니다. 4타를 줄인 람과 함께다.

에릭 반 루엔(남아프리카공화국)도 스미스를 쫓았다. 그는 이날 9타를 줄이며 사흘 합계 15언더파 198타로 전날 밤 17위에서 14계단 도약해 3위에 착지했다.

4위 그룹을 형성한 선수는 저스틴 토머스와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다. 두 선수는 사흘 합계 14언더파 199타로 공동 4위에 위치했다.

임성재와 함께 커트라인을 넘은 이경훈(30)은 사흘 합계 5언더파 208타 공동 5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대로 1차전이 종료된다면 임성재는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27위, 이경훈은 40위에 위치한다. 커트라인에 걸려 넘어진 김시우(26)는 34위다.

이로써 3명의 한국 선수는 1차전 종료 후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70명이 출전하는 BMW 챔피언십 출전에 청신호가 켜졌다.

문제는 순위 상승이다. 최종 4라운드 결과에 따라 투어 챔피언십(2차전 종료 후 상위 30명 출전) 출전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된다.

투어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이 출전한다. 1~30위 순위결정전이라고 보면 된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이 끝나면 총 보너스 6000만 달러(약 710억원)를 1위부터 150위까지 나눠 갖는다. 1위에게는 1500만 달러(약 177억5000만원)가 주어진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1~125위는 다음 시즌 시드를, 126~150위는 부분 시드를 받게 된다.

한편, 노던 트러스트 최종 4라운드는 23일(월요일)로 연기됐다. 한국 시간으로는 24일(화요일)에 종료될 예정이다. 연기 사유는 대회장으로 접근하는 열대성 폭풍 앙리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