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에 전국 최초로 '소방사이렌탑 공원 '조성 추진

2021-08-19 10:44
서천군 판교면 ‘시간이 멈춘 마을’ 건설 사업과 연계 2023년 개장
충남 소방의 역사를 알리고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관광 명소 기대

소방사이렌탑.[사진=충남소방본부제공]

충남소방본부는 서천군 판교면 ‘시간이 멈춘 마을’ 건설 사업과 연계해 소방의 역사를 알리고 옛날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소방사이렌탑공원’ 조성사업을 전국 최초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소방사이렌탑 공원 조성사업은 서천군 판교면에 있는 서천소방서 판교119안전센터 이전 신축 사업과 병행하여 추진하게 된다.

이 사업은 서천군 내에 현존하고 있는 소방사이렌탑 중 각기 다른 형식의 3기 정도를 이전 설치하고 망루가 달려있는 1960년대 소방대 건물을 재현하여 건물 내에는 완용펌프, 갈고리, 불털이개 등 당시의 소방 장비를 전시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서천군 출신 전익현(도의회 부의장) 도의원이 안전건설소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소방 유물에 관심을 갖고 도 소방본부에 검토를 제안하여 추진하게 되었다.

도 소방본부는 소방사이렌이 우리나라 기계식 비상경보시설의 효시이고 특히 서천군이 전국에서도 유일하게 가장 많은 수량의 소방사이렌탑이 보존된 지역이기 때문에 역사적 가치가 높다고 보았다.

또한 신축하는 119안전센터 여유 부지를 활용하고 전시에 사용할 유물도 인근에 보유하고 있어 소요되는 예산도 적기 때문에 효율성도 확보된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도의회 전익현 부의장은 “판교면에 전국 최초로 소방사이렌탑 공원이 조성되면 ‘시간이 멈춘 마을’과 연계한 우수한 관광상품으로 역사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소방 유물을 발굴하고 보존해서 역사와 문화교육 자원으로 활용한 모범사례가 되도록 도의회 차원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선호 소방본부장은 “소방사이렌탑 공원이 전국 최초인 것도 의미가 크지만 소방 청사가 주민들의 역사와 문화학습의 공간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최초의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