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양재 허브' 입주기업 375억 투자유치…성장세 가팔라

2021-08-19 11:15
2분기에만 전년도의 70%에 달하는 성과
비 입주기업도 AI 양재 허브 지원 받는다…멤버십 프로그램 본격화

AI 양재 허브입주에 입주한 기업들이 모여 정보를 교환하는 '네트워킹 데이' 행사.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의 AI(인공지능) 분야 기술창업 육성기관인 ‘AI 양재 허브’에 입주한 AI 스타트업들이 성공적으로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서울시는 AI 양재 허브의 80여 개 입주기업이 올해 2분기 약 152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375억 원의 국내‧외 투자를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작년 한 해 투자유치 총액이 521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분기에만 전년도의 70%에 달하는 성과를 낸 것이다.

특히 올해 입주한 기업들이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서울시는 올해 AI 양재 허브 입주기업을 기존 80여 개에서 100여 개로 확대하기 위해 네 차례에 걸쳐 신규 입주기업을 모집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솔루션 전문기업인 드림에이스(2021년 3월 입주)와 문서 전자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악어디지털(2021년 5월 입주)이 각각 125억원, 139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AI 양재 허브는 서울시가 양재 일대를 AI 인재와 기업이 밀집한 인공지능 특화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2017년 12월 국내 최초로 개관한 AI 기술창업 육성 전문기관이다. 자금지원부터 투자유치, 산학연을 아우르는 네트워킹, R&D 등 원스톱 기업지원 프로그램과 AI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단계별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올해 8월 기준 80여 개 AI 스타트업이 입주해있으며, 현재까지 약 30개 기업이 졸업했다. 개관 후 3년간 입주기업 총 누적매출은 1261억원이며, 총 투자유치액은 883억원을 기록했다.

AI 산업의 저변 확대를 위해 비(非) 입주기업도 AI 양재 허브의 기업지원을 받을 수 있는 멤버십 프로그램도 본격화하고 있다. 작년 시범사업으로 50개 기업을 선정한 데 이어, 올해 59개사를 추가로 선정해 109개사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 국면에서 입주기업들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매출과 투자유치 등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세계가 주목하는 기업들로 성장 중"이라며 "인공지능 기업들이 AI 양재 허브에서 미래 AI 산업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