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지리車 상반기 실적 "기대치 못 미쳐"…반도체 공급난 여파

2021-08-18 15:04
코로나 재확산 등 여파로 연간 판매 목표치 달성 어려움 시사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기업 지리자동차(吉利汽車, 00175, 홍콩거래소)가 올 상반기 반도체 공급난 속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았다. 

지리자동차는 18일(현지시각) 상반기 실적보고서를 공개해 이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450억3000만 위안(약 8조110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익은 4% 증가한 23억81000만 위안이었다.

다만 상반기 매출과 순익은 앞서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인 489억 위안, 32억 위안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지리자동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차 판매량이 63만237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9%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지리자동차의 연간 판매량 목표치인 153만대에는 크게 못 미친다.

블룸버그는 전 세계 반도체 공급난이 신차 생산 발목을 잡은 데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리자동차도 이날 실적 발표 자리에서 "최근 반도체 공급 부족이 나날이 심각해진 데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재확산하면서 향후 자사의 매출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사실상 연간 판매량 목표치 달성이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내연차에서 신에너지차로의 전환, 외국인의 중국 자동차 산업 투자규제 완화 등이 앞으로 중국 자동차기업에 도전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맞서 지리자동차는 "올 하반기 스마트, 신에너지차에 집중해 고급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极氪)를 통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더 나은 실적을 거둘 것"임을 강조했다. 앞서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된 지커 브랜드의  첫 전기차 모델 지커 001는 내달부터 차량 인도를 시작한다. 

지리자동차의 상반기 실적 발표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이날 홍콩거래소에서 지리자동차 주가는 오후 1시30분(현지시각) 현재 4%대 육박하는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